“마스크 반년에 과잉공급, 대책 있나”

재고 7억 장 넘자 23일 수출 규제 폐지

강동훈 승인 2020.10.22 18:38 | 최종 수정 2021.12.26 20:37 의견 0

한때 대란 사태까지 빚어졌던 마스크 시장이 이제는 재고를 걱정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재고 해소를 위해 23일부터 수출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생산량의 50% 범위에서만 수출이 허용됐다.

정부는 22일 마스크 업체 등에서 쌓아둔 재고 물량이 7억 6000만장에 달해 처리 문제가 불거지자 23일부터 수출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3월 마스크 대란으로 약국마다 장사진을 치고 5부제 시행까지 했던 것이 반년 만에 공급 과잉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마스크 수입·제조업체 수는 지난 해 말 기준 188개였으나 9월 말 627개로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생산량도 지난 2월 말 6990만장에서 9월 말 2억 6344만장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민간과 정부를 합한 전체 재고량은 7억 6000만개에 달한다.

이는 막대한 물량의 중국산 마스크가 반입되고 영세 마스크 공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서도 부처간의 협의를 미루는 바람에 물량 조절을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국감을 진행 중인 정치권에서도 “저가 중국산 마스크 대책 등 마스크 시장 전반에 대해 부처 간에 협업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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