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테스형 막걸리' 나왔다

‘테스형’ 모티브로 포천 지하암반수 이용

강하늘 승인 2021.03.29 18:52 의견 0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가황' 나훈아의 유행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테스형 먹걸리를 다음달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 테스형 막걸리

 

테스형 막걸리는 경기 포천시 이동면의 천연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생산한 밀입국(밀로 만든 누룩)으로 만든 상품이다. 밀입국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담백하고 묵직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뒷맛이 깔끔하다. 한병에 2000원이다.

 

용기에는 소크라테스가 막걸리 사발을 들고 노래 ‘테스형’의 유명 가사인 ‘세상이 왜 이래’라고 외치는 모습을 담아 콜라보의 재미를 더했다. 이 제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노인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래 테스형은 현대인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삶의 애환을 묻는 내용을 위트 있게 풀어내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밈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뉴트로(복고형) 바람을 타고 막걸리를 즐기는 MZ(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 세대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맛, 세련된 디자인의 용기의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CU가 최근 3년간 연령별 막걸리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대의 비중이 지난 2018년 8.9%에서 올해 15.6%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 20대의 비중은 3.5%에서 올해 6.3%로 증가했고 30대도 5.4%에서 9.3%로 늘었다. 


막걸리를 마시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막걸리 전체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CU의 먹걸리 매출신장률은 2018년 19.2%, 2019년 16.7%, 2020년 23.2%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29.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서혜원 MD는 “전 연령대에 걸쳐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CU는 판매하는 막걸리의 종류를 3년 전보다 30% 늘렸을 정도로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CU는 홈술과 뉴트로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에 맞춰 앞으로도 개성 넘치는 막걸리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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