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려운 암 남녀 달랐다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위암
국립암센터 1천명 조사 결과

강하늘 승인 2020.10.15 18:59 의견 0

우리나라 성인 남성은 폐암을, 여성은 위암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박기호·김영애 교수팀은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암 및 치료 후유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연구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본인뿐만 아니라 이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에 대한 인식도도 조사했다.


▲ 박기호 교수.

조사 결과 남성은 폐암을, 여성은 위암을 가장 두려워했다.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암은 남녀 모두가 갑상선암을 들었다.

 

<가장 두려워하는·두려워하지 않는 암 순위>

 

남자(본인의 성별)

여성(본인의 성별)

가장 두려워하는 암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암

가장 두려워하는 암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암

남자

여자*

남자

여자*

여자

남자*

여자

남자*

1

갑상선

갑상선

갑상선

전립선

2

췌장

유방

췌장

갑상선

3

자궁

전립선

유방

췌장

유방

 *이성(異性)에게 발생하는 암에 대한 인식


여성은 남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이 폐암,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암이 전립선암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남성과 여성의 응답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


암 치료와 관련한 후유증 중 가장 두려운 것은 남녀 모두 통증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 정신적 측면 ▲ 전신 쇠약 ▲ 소화기 장애 ▲ 피로 ▲ 외형의 변화 순이었다. 두려움의 순위는 남녀 모두 같았다.

 

다른 후유증에 비해 순위는 낮았지만 남성은 성기능 장애, 여성은 감각 장애와 운동기능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교수는 “연구 결과는 남녀 간의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의료진과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환자를 대할 때 건강 인식이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이해하면 신뢰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의과대, 간호대 등 보건의료 전문가 커리큘럼에서 성(性)의 생물학적 측면과 심리적, 사회적 측면 등 여러 관점에서 남녀 간의 차이를 이해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9월호에 게재됐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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