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폭염 꺾여도 열대야는 남는다

불볕더위에서 찜통더위로 바뀌어
서울 1·2일 최고 30도로 낮게 예보
폭염 중심 중서부서 남부내륙으로 전환

강하늘 승인 2021.07.31 19:00 의견 0

10일 이상 이어진 가마솥더위가 8월 초엔 한풀 꺾일 전망이다.

 

8월 상순 폭염의 중심은 중서부 내륙에서 남부 내륙으로 바뀌고 대도시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열대야 현상은 전국으로 확대되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31일 발표한 단기예보와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8월 1일과 2일 낮최고기온은 모두 30도로 예보됐다. 서울에서 폭염 기준인 33도 이하로 예보되기는 지난 21일 이후 처음이다. 3∼10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4일(33도)만 빼고 모두 33도 이하로 예보됐다. 서울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은 32도로 지난 199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 서울 지역의 3∼10일 중기예보.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와 관련, 그동안 북태평양고기압의 회전에 따른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뜨거워져 서울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왔지만 8월 초순에는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2일에는 전국 곳곳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습도가 높아져 대도시와 해안가 중심으로 발생하던 열대야 현상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주중보다 조금 내려가더라도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는 폭염 기준을 넘을 가능성이 잇다. 서울의 경우 열대야는 21일부터 31일까지 열하루째 이어졌다. 

 

▲ 전국의 1개월 장기 예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은 또 1개월 예보를 통해 8월 9∼15일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같지만 8월 16∼22일과 8월 23∼29일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60%, 5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16∼22일의 경우 서울·경기, 강원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이지만 충청 이남은 60%로 높게 예보해 8월 중하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늦더위를 예고했다. 

 

한편 기상청은 “8월 1일 새벽에는 호남 해안, 오전에는 나머지 서해안과 강원 산지, 영남 동부에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다른 지역까지 확대되겠다”고 덧붙였다. 1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남부(동해안 제외), 충청, 호남, 영남 내륙, 제주 20~70㎜, 수도권, 강원 중·북부(동해안 제외), 영남 해안 5~40㎜이다. 

 

2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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