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아트홀, 가족뮤지컬 ‘도서관에 간 사자’ 이달 말까지 공연

강하늘 승인 2021.03.12 19:01 | 최종 수정 2021.12.24 22:44 의견 0

북촌아트홀은 서울 종로구 창덕궁 옆에 있는 창덕궁소극장에서 가족뮤지컬 ‘도서관에 간 사자’를 이달 말까지 공연한다.

미국 동화작가 미셀 누드슨이 쓴 ‘도서관에 간 사자’는 도서관에 사자가 나타났다는 즐거운 상상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화다.

북촌아트홀은 이 공연을 코로나19로 휴연을 하다가 지난달 27일 무대에 올려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공연은 어느 날 조용한 도서관에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면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사자는 도서관 서고의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며 코를 박고 킁킁거리고, 어떤 때에는 이야기방에 들어가 잠도 쿨쿨 잔다.

사자의 갑작스런 등장에 사서 선생과 아이들은 처음에는 무섭고 놀라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자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장 선생님이 쓰러진 것을 본 사자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으르르 크 아아아 앙!” 하며 큰 소리로 운다. 사자는 이 와중에 도서관의 규칙을 어기게 되고 도서관에서 쫓겨난다.

공연은 이 처럼 도서관에서 ‘큰소리로 떠들면 안 된다’, ‘뛰어다녀서는 안 된다’ 등 지켜야 할 규칙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반면 규칙을 깨야하는 긴급한 상황도 있음을 알려주면서 공동체에 필요한 올바른 인성을 알려준다.

이 공연은 정적인 공간인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일상적 모습과 넓은 밀림을 달리며 포효하는 사자를 통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흥미롭게 자극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을 키워주면서 함께 관람하는 부모에게도 흥미를 듬뿍 안겨주는 공연이다.

성인무대에서 검증된 배우들과 신나고 아름다운 창작곡, 탈과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감동을 더한다. 정유정, 김성진, 김성호, 김은정, 박민규, 박다은, 이수함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을 연출한 서은영씨는 "운동이 몸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라면 독서는 정신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라며 "책보다 핸드폰이나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이 뮤지컬은 책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발견하려는 아이와 부모님에게는 최고의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3세 이상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02-924-1878.

북촌아트홀은 ‘천로역정’, ’날개잃은 천사’, ‘애기똥풀’, ‘우당탕 커다란 순무뽑기 대소동’, ‘사랑을 말해’, ’토기장이’ 등 종교극과 어린이극을 인기리에 공연한 북촌의 대표 문화공간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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