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통합 신사옥 입주, "글로벌 전초기지"

고한승 사장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대표하는 랜드마크 되겠다"

강동훈 승인 2021.01.25 19:05 | 최종 수정 2021.12.12 22:29 의견 0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건립한 통합 신사옥에서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통합 신사옥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대지 1만 2900평의 부지에 1300여명의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설 연면적은 4만 8143㎡다. 연구, 업무, 교육, 복지 및 편의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특화된 시설 및 업무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송도와 수원으로 이원화된 사업장을 통합 운영해 조직 내의 소통과 업무 효율을 강화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부지 내에 입주해 있었으나 사업 영역 및 고용인력 확대에 따른 공간 수요 급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북측 인접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하게 됐다.

특히 2014년 300여명 수준이었던 근무인력이 현재 900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시설 공간 부족으로 인해 약 450여명의 인력이 수원에서 근무해 왔다. 이번 신사옥 건립에 따라 그동안 분산됐던 연구·업무 인력과 인프라가 모두 송도로 집결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의약기업 바이오젠(Biogen)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바이오 제약사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제 3종과 항암제 2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개발을 완료한 안과질환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 심사 진행 중이고, 골격계 질환 치료제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신사옥은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DM 바이오 등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제조분야 선도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싸이티바, 머크, 써모피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바이오의약 연구·공정분야 기술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유타인하DDS연구소, 루다큐어, 메티메디, 보로노이 등 연구개발 기업·기관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송도 신사옥 건립 및 입주를 환영하며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송도 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IFEZ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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