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유냉장고 사업' 탄력 붙었다

올해 지속가능발전대상서 대통령상···18년 총리상 등 3년 연속 수상
누구나 냉장고 안에 식품 등을 넣고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는 취지

정기홍 승인 2020.08.26 19:09 | 최종 수정 2021.10.23 22:47 의견 0

경기 수원시가 '채우고 나누고 베풀자'는 취지로 운영 중인 공유냉장고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수원시는 26일 "공유냉장고 사업이 최근 환경부가 주최하고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에서 대통령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 수원시 매탄동 두레생협 앞에 설치된 2호 공유냉장고.

이 사업은 '나누는 만큼 커지는 이웃의 정'이란 모토를 내걸고 누구나 냉장고 안에 식품 등을 넣고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는 취지로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른바 ‘사랑·나눔·공유'의 동네 공용 냉장고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마을에 유기적인 ‘먹거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자는 게 목적이었다.

2018년 1월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권선구 고색동에 처음 설치한 이후 17곳에서 운영 중이다. 음식 나눔을 원하는 주민은 공유냉장고를 운영하는 업소·기관에 기증을 신청한 후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공유냉장고에는 채소 등 식자재, 과일, 반찬류, 통조림 등 가공품과 냉동식품, 음료수, 곡류, 빵, 떡 등을 넣을 수 있다. 유통기한 잔여일이 2일 이내인 음식물과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은 넣을 수 없다.

지속가능발전대상 응모에서 2018년에는 국무총리상, 2019년에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마을이 함께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시 공유냉장고’를 주제로 응모했다. 올해까지 3회 연속 수상이다.

시상식은 9월 14~16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유냉장고 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진정한 거버넌스 실현 사례”라며 “공유냉장고가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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