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기업 바뀌었다"

강하늘 승인 2021.07.22 19:11 | 최종 수정 2022.06.09 19:17 의견 0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대학생의 공기업 선호도를 바꿨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설문조사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17.9%)이 1위였다.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 조사를 진행해온 인크루트는 2009년부터 공기업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 공기업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4곳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고로 인정받은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9%)였다.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630만 원 선으로 공기업에서 최고다. 다음으로는 동종 업계와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17%)였다.

2위는 한국전력공사(11.8%)로 3년 연속 이 자리를 지켰다. 선택한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3%), 고용 안정성(19.5%)이었다.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000만 원 선이었다.

이어 한국조폐공사(5.6%)와 한국가스공사(5.1%)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으나 3위에 랭크됐다. 관심 업종(18.5%)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는 한국가스공사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2020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4위에 진입했다. 입사 희망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0.6%)가 가장 많았다.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600만 원 선으로 공기업 2위 수준이었다.

반면 2년 연속 톱4를 유지했던 한국공항공사(4.5%)와 한국철도공사(3.8%)는 각각 6위와 10위로 떨어졌다. 특히 작년 조사 당시 4위였던 한국철도공사(3.8%)는 6계단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여객사업 축소가 대학생의 기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조사에서 순위권에 없었던 (주)강원랜드(4.8%)가 5위로 신규 진입했다. 응답자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6.1%)를 가장 큰 이유로 내세웠다. 특수관광산업을 경험(26.1%)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들었다.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3900만 원 선으로 확인됐다.

7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두 계단 상승한 한국도로공사(4.0%)였고 8위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9%)와 한국토지주택공사(3.9%)가 공동 랭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019년 5위에서 2020년 7위, 올해는 9위로 순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조사에서 공기업 희망자의 상당수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최고 입사 희망 이유로 꼽았다. 2019년 조사에서 ‘고용 안정성’을 대세로 꼽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급여와 좋은 보상제도’가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획을 연기하는 등 공기업 채용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음에도 공기업 선호도는 높았다"며 "선택 기준이 다소 바뀌면서 고착됐던 순위에 변동이 일었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내년 공기업 선호도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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