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재사용 부산 돼지국밥집, 결국 15일 영업정지

형사고발 조치도 당해

강하늘 승인 2021.03.11 20:07 | 최종 수정 2021.12.21 15:27 의견 0

아프리카TV의 생방송 진행 중 깍두기 재사용 장면이 그대로 방영된 부산의 한 유명 돼지국밥집이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부산 동구는 “해당 돼지국밥집이 반찬을 재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깍두기 재사용 논란을 빚었던 부산 한 돼지국밥집. 유튜브 영상 캡처

국밥집의 반찬 재사용은 아프리카TV의 유명 진행자 BJ파이가 지난 7일 이 식당에서 자신의 음식 서빙을 보러온 손님들이 사먹은 국밥 매출의 두배를 기부하는 이벤트 생방송 중, 종업원들이 손님에게 냈던 깍두기를 다시 들고 와 다른 손님 접시에 담는 장면이 노출돼 드러났다. 동구의 돼지국밥 맛집 중 하나인 이 식당은 진행자인 BJ파이의 고모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 장면의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상황에 다른 사람의 타액이 묻어있는 김치를 내어 놓다니" "카메라에 찍히는데도 자연스러운 걸 보니 한 두번 해본 게 아니다" "원래 부산에선 쓰까(섞어) 먹는다" 등의 비난과 불만이 쏟아졌다.

해당 지자체인 부산 동구는 8일 현장 조사에 나서 행정처분을 내렸고 형사고발도 했다. 검찰이 사실 확인과 조사를 거쳐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

한편 부산시는 깍두기 재사용 문제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11일부터 17일까지 돼지국밥집 750곳을 중심으로 지역 음식점들의 반찬 재사용 단속에 들어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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