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베트남 내 코로나19 4차 확산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온라인팀 승인 2021.06.19 20:10 의견 0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베트남 내 코로나19 4차 확산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이란 분석 자료를 냈다. 곽성일 세계지역연구센터 신남방경제실 동남아대양주팀 연구위원이 분석했다.

 

● [배경]

베트남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로 평가되어 왔으나, 2021년 4월 말부터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음.


- 동남아는 신속한 국경폐쇄, 덥고 습한 기후, 정부의 엄격한 방역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으나, 2021년 4월 말 이후 인도 및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재확산에 직면


 * 베트남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긴급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백신 보급 부족(6월 12일 기준 접종률은 1.44%로 ASEAN 회원국 중 최하위)으로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한계


● [주요 내용]

코로나19가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자국 내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생산과 수출에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 

 

- 베트남은 강력한 방역과 통제, 공동체의 희생으로 코로나19 유행을 막아왔으나, 지난 5월 한 달간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 4월 이전 총 누적 감염자 수(2,928명)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4,504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산


- 지역사회 감염이 산업단지 감염으로, 그리고 산업단지 감염이 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으므로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 

 

- 북부 공업단지(박닌, 박장)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지난 5월 수출은 전월대비 감소했고(-2.1%), 방역·봉쇄 조치로 회복세를 보이던 상품·서비스 소매판매도 5월에 전월대비 감소(–3.1%) 

 

● [시사점]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생산기지로서의 기능장애, FDI 유입 감소 가능성이 높아져 미·중 갈등 상황하에서 공급망 재편 후보지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우려가 있음.


- 베트남 당국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산업단지 근로자를 포함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등 산업단지 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핵심 방역목표로 설정하고 총력을 펼치고 있지만, 부족한 백신 문제의 해결 없이는 미봉책에 불과 

 

- 집단면역 달성 후 경제를 정상화한 선진국이 서둘러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증가한 가계부채와 부실채권은 베트남의 추가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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