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중기부와 대전시 줄다리기

강동훈 승인 2020.10.25 21:16 의견 0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전에 있는 청사를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해 ‘세종 이전 의향서’를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중소기업청에서 부로 승격한 이후 줄곧 경제 관련 부처와의 협업 차원에서 ‘세종 이전’을 주장해  왔다. 세종 3청사가 지난 6월 3일 착공돼 이를 겨냥한 행보는 더 강해졌다. 

 

오는 2022년 8월 완공되는 이 건물은 연면적 13만 4488㎡(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추가 이전한 부처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짓는다.  

 

▲ 지난 6월 3일 착공된 일명 '제3청사'로 불리는 세종 청사 조감도. 

 

중기부는 세종시에 있는 경제 관련 부처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고, 부로의 승격과 코로나로 더 커진 중소·벤처, 소상공인 관련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종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사무 공간도 크게 협소해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내놓고 말한다. 

 

하지만 대전시는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이 목적인데 대전에 있는 기관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공간 부족은 수만 평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독립 청사를) 신축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에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7개 차관급 외청(관세청, 조달청, 병무청, 산림청, 특허청, 통계청,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대전청사관리소가 있으며 중앙행정기관 지방조직(감사원 대전사무소,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도 입주해 있다.

 

▲ 정부대전청사 전경. 청 단위 정부기관이 입주해 있다.  


기관 청사의 이전 결정은 행안부에서 주관한다. 세종 3청사 입주 기관은 준공 시점에 맞춰 공청회를 열고 부처간 업무 연계성, 상징성, 접근성을 고려한 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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