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3·15 의거탑 앞으로'…부마항쟁 취재 원고 공개

부마재단, 부산일보 고 김택용 기자 원고 기증받아
날짜별로 담긴 200자 원고지 100여장
역사적 진실 규명 자료 활용 기대

강동훈 승인 2021.04.26 22:09 의견 0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26일 부마 민주항쟁 당시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취재기자의 원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부마재단은 부산일보 마산 주재기자인 고(故) 김택용 기자의 유족으로부터 김 기자가 부마 민주항쟁 당시 취재한 원고 원본과 기사 원고 등을 기증받았다.

 
 
▲ 고 김택용 기자의 ‘마산학생데모 리포트’ 원고 중 일부.


김 기자는 1979년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마산 부마 민주항쟁 현장을 취재해 200자 원고지 100여 장 분량으로 기록했다.
 
그가 쓴 기사에는 '유신 철폐를 외치는 학생 데모대가 거리를 누비며 행진해 나갔다. 玆山(자산)동 전도관 앞에서 경찰 기동대의 저지선을 뚫은 학생들은 3·15 의거탑 앞으로 밀어나갔다' 등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부마재단은 취재 원고에 대해 "당시 마산 지역 시위 발발과 전개 상황 등이 날짜와 시간대별로 기록돼있어 부마 민주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부마재단은 부마재단의 사료 열람 웹 서비스인 '부마아카이브'를 통해 김 기자의 취재 원고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