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속의 세상] 봄맞이 부산한 서울식물원

정기홍 승인 2021.03.28 22:36 | 최종 수정 2022.01.29 22:37 의견 0

지난 25일 들렀던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의 봄맞이 풍경입니다. 이곳은 김포공항에서 멀지 않고, LG사이언스클러스터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이었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의 다른 큰 공원보다도 꽃(식물)의 종류가 훨씬 많은 곳입니다. 이 때문인지 곳곳에서 봄맞이 파종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 서울식물원 안내 표지판. 이하 정기홍 기자
▲ 마곡나루역 출입구 쪽에 자리한 안내 표지판입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쪽에 위치한 안내 표지판들입니다. 서울식물원 입구는 사방팔방 모두 뚫려있지만 마곡나루역 쪽이 가장 넓고 큽니다.

그런데 안내판만 있고 식물원 전체를 아우르는 소개판이 없더군요. 식물원의 크기는 얼마나 되고, 식물원이니 심어진 꽃과 나무는 몇 종류나 되는지, 이곳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등 연역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이 전혀 없었습니다. 만든지 오래 되지 않아 준비가 덜 된 것가요? 방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본적인 건데 아쉬웠습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농사를 짓던 마곡 들판이 건물과 호수로 상전벽해처럼 바뀐 내용은 모두들 궁금해할 내용이겠지요.

이어 걸어보겠습니다.

▲ 오른쪽이 LG사이언스단지이고, 왼쪽은 서울식물원 공원입니다.
▲ LG사이언스단지 길 건너편, 즉 서울식물원 쪽에 있는 LG아트센터 공사장입니다.

마곡첨단산업단지는 LG그룹의 계열사들의 연구 파트가 모두 모여있는 곳입니다. 대기업 연구파트가 한곳에 클러스터화된 곳은 LG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14개동인가 그랬는데 지금도 몇개 동을 짓는 중입니다. 20개는 될 듯합니다. 첨단산단에는 롯데와 코오롱, 이마트, 넥센타이어, S오일, 오스템임플란트 등 대기업군의 연구시설도 들어와 있습니다.

▲ 서울식물원 개울입니다. 뒷쪽이 공사 중인 LG아트센터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의 사선 쪽이 마곡나루역인데 걸어 들어왔습니다. 개울가에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왼쪽에 LS사이언스 건물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위 사진에서 본 개울입니다. 뒤로 돌아서 찍었습니다. 서울식물원 건물도 보입니다.

개울 수초들이 싹을 막 틔우네요. 아직은 겨울의 잔재가 많지만 초록색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수풀이 무성해지면 수초 아래로 물고기들이 종일 유영하며 놀겠지요. 참 여유롭게 봄을 맞이하고 있는 개울 풍경입니다.

▲ 식물원 직원들이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꽃밭입니다.
▲ 직원들이 꽃씨를 뿌린 뒤 물을 주고 있습니다. 뒷쪽이 오스템임플란트 건물.

식물원 중간 쯤 들어왔습니다. 곳곳에 봄맞이 꽃밭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물원 직원들이 꽃씨를 뿌리고 덮은 뒤 물을 주고 있네요. 머지않아 이곳엔 만화방창(萬化方暢) 예쁜 꽃들의 공간으로 바뀌겠지요.

▲ 스크링클러에서 물을 대고 있네요. 윗쪽에 조금 보이는 곳이 인공호수입니다.
호수변 수양버들에 새잎이 돋아 연초록색을 띱니다. 시민들이 한가롭네요.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서로 반대편을 보고 찍은 것입니다. 위 사진은 서울식물원 건물 쪽에서 찍었고, 아랫사진은 건너편에서 찍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포근해 시민들이 벤치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덩달아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 한강 쪽에서 LG사이언스 단지와 마곡나루역 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입니다.
▲ 호수에 물고기들이 노닙니다. 유영을 한참 보니 참 포근해집니다.

물고기들은 개장 후 한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마 식물원을 건설할 때 나온 독성이 호수 물에 녹아있어 늦게 넣은 듯합니다. 개장 2년이 돼가니 독성도 없어졌겠다 생각됩니다. 호수에 물고기가 있으니 요즘에는 새들도 호수 가운데 더러 보입니다.

▲ 마곡지구 코오롱 One&Only타워 쪽 입구에 핀 진달래입니다.

한바퀴 하니 아직은 나목(裸木)들이 많지만 곳곳에 봄맞이 움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씨를 뿌리고 꽃을 심고 있었고요.

다만 불편하고 부족한 것은 아직도 눈에 제법 띄었습니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시민들이 식물원을 둘러보면서 궁금해 할 식물원 안내판을 속히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마곡 들판 사진을 담은 입간판들도 참신한 볼거리일텐데요. 또 물을 먹거나 손을 씻을 수 있는 곳도 거의 없습니다.

아직 개장한지 얼마 안돼 그렇나요? 지금쯤이면 갖춰져야 할 시설들입니다. 다음 주쯤이면 봄날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근처 사시는 분들은 봄기지개를 켜듯이 서울식물원 나들이를 한번 해보시지요.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 이용 안내 팁!

☞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의 운영시간을 평시, 동절기로 구분
→ 평시(3~10월) 09:30~18:00(17:00 매표 마감), 동절기(11~2월) 09:30~17:00(16:00 매표 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기타 휴관일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공지 참조
→ 이용 요금

- 입장료 징수 구간 : 온실 및 주제정원(이외 호수 주변의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
- 개인은 대인(5000원) 청소년(3000원) 소인(2000), 단체(30인 이상)는 대이(3500원) 청소년(2100원) 소인(1400원)
* 대인(19세 이상 65세 미만), 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 소인(6세 이상 12세 이하)
* 무료입장은 6세 미만 65세 이상, 1~3급 장애인(보호자1인 포함), 4급~6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증소지자, 서울시 명예시민증 소지자
* 30% 할인 적용 대상은 30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다자녀 가정 지원카드 소지자 또는 지원카드에 등재된 가족
* 개별 방문/ 65세 이상 및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면제대상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입장료 면제, 영·유아가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증빙서류(건강보험증, 가족관계 증명서, 여권 등)를 지참해야 면제, 초·중·고교생이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학생증 지참
* 딘체 방문/ 경로단체의 경우 개인별 신분증을 지참해 인솔자가 수합 후에 매표소에서 확인(일괄 작성된 명단은 인정해 드리기 어려움). 영·유아 단체는 개인 신분증을 지참할 수 없으므로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증빙자료로 대체(기관 직인이 포함된 인가증 및 영·유아 명단). 초·중·고교생 단체는 선생님(인솔자) 소속 학교 확인으로 방문한 학생들의 신분증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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