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버섯이 지긋지긋한 아토피 치료제?

영지버섯 추출물 가노데릭산, 피부염증 치료효과 발견

강하늘 승인 2020.10.28 22:45 | 최종 수정 2021.12.25 01:40 의견 0

현대의 불로초로 불리는 영지버섯에 아토피 등 피부염증에 치료효과가 있는 물질이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지버섯은 예부터 한·중·일에서 약용으로 사용돼 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김호연 박사팀이 최근 영지버섯이 항염증, 항당뇨, 항산화 효능을 높이는 조건을 찾아냈으며, 피부 항염증 치료제로서의 새로운 시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온에서 유효 성분 파괴를 줄기 위해 영지버섯을 다양한 온도와 시간으로 나눠 건조한 뒤 유효성분을 추출해 항염증, 항산화 및 항당뇨 효능에 대한 최적 조건을 찾았다.

실험 결과 60도에서 열풍건조된 영지버섯은 가노데릭산이 다량 추출돼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고, -50도에서 동결건조된 영지버섯에서는 우수한 항산화 및 항당뇨의 활성이 확인됐다.

특히 열풍건조된 영지버섯 추출물을 염증이 있는 각질세포에서 실험한 결과, 피부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지버섯에 함유된 기능 성분인 가노데릭산은 이미 세포의 면역기능 증진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버섯 생체의 딱딱한 질감 때문에 분말 또는 액상 형태로 섭취해 왔는데, 장시간 건조 또는 고열(80도 이상)에서 추출해 유효성분이 파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에서 확인한 건조 및 추출 방법은 영지버섯의 가공품 개발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험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바가 없어 특허출원(특허번호:10-2020-0041577)을 마쳤다.

연구를 주도한 김호연 박사는 “건조, 추출 방법에 따라 영지버섯의 효능이 다르므로 활용 목적에 따른 건조 방법을 적절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가 영지버섯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추후에 건선, 아토피 등 피부염증성 질환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Food Chemistry'(IF : 6.306, JCR 분야 상위 3.9%)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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