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오늘(2일)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강동훈 승인 2021.04.02 23:42 | 최종 수정 2021.12.24 21:31 의견 0

정부가 부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부산시는 2일부터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 강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수도권처럼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 KBS 뉴스 화면 캡처.

최근 부산에서는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6일간 부산 확진자 수는 289명으로 하루 평균 48.1명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요건인 하루 평균 30명 이상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부산시는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며 오후 10시까지이던 유흥시설 영업 제한을 완전 해제했었다. 하지만 이후 유흥업소를 비롯해 학원, 식당 등 전방위적으로 확진자가 나오자 이번 주 초부터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해왔다.

지난달 31일까지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감염자는 이용자 41명, 종사자 41명, 접촉자 46명 등 128명이다.

31일 오후에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유흥업소 관련 연쇄 감염이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복지센터 관련 1명, 기존 확진자나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4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2명이 각각 확진됐다.

현재까지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아 부산시가 상호를 공개한 유흥업소·시설은 중구, 서구, 영도구, 동구의 노래방·노래주점 등 9곳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노래방, 노래주점 등 유흥업소가 100여곳에 이르고 접촉자 수도 2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감염 유형을 보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지인, 동료, 가족 등으로 연쇄 감염이 퍼지고 있다.

확진된 종사자 일부는 여러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접촉자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역학조사도 쉽지 않아 방역 당국의 어려움이 크다.


부산시는 2일부터 4일까지 시와 구·군, 경찰 등과 함께 부산지역 유흥업소 총 41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시행한다.

영업시간 위반 업소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는 즉시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처분, 행정처분(1차 경고, 2차 운영정지 10일, 3차 운영정지 20일) 등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전방위적인 확산세를 고려할 때 부득이하게 단계를 격상해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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