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끼'가 던지는 메시지…물 잘 마시는 방법

강하늘 승인 2021.03.29 23:46 | 최종 수정 2021.10.26 22:25 의견 0

우리는 물을 항시 마시면서 건강과 관련해서는 경시한다. 흔한 것을 간과하는 습관과 같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 영양음료 등을 요리조리 따진다. 물을 어떻게 마셔야 건강하게 마시는 것인지를 알아보자.

◇ 급하게 벌컥벌컥 마시지 말자
목이 마르다고 벌컥벌컥 물을 마시기보다 입안에 잠시 머금고 느리게 마셔야 한다. 천천히 마셔야 신진대사가 일어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들이키면 혈액 속의 나트륨이 희석돼 체액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전해질의 농도를 떨어뜨려 신체 기능을 방해하는 저나트륨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아침에 물 한잔 보약이다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 한잔은 필수다. 자는 동안 중단된 수분 섭취를 늘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밤 수면 중에 수분이 폐와 피부 등을 통해 배출돼 몸은 수분 부족 상태에 있다. 혈액도 끈적끈적한 상태가 된다. 새벽이나 아침에 심장병, 뇌졸중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다. 하루 건강의 바탕은 아침 물 한 잔이다.

◇ 물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채소와 과일은 80% 이상이 수분이다.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 세포의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지 않아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무작정 물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해 세포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좋다. 사람에 따라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다. 하루 물 8컵이 필수 사항은 아니란 뜻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물의 양을 계산해 여러 차례 나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 갈증을 느끼면 탈수 상태
목이 마르면 우리 몸은 탈수 상태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갈증은 중추신경에서 몸이 탈수 상태임을 알리는 구조 신호다.

체중의 1%만 부족해도 갈증이 오고, 3% 부족하면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구토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중추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갈증을 느끼기 어려워져 수분 보충이 늦을 수 있다.

갈증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의 독소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병을 유발한다.

탈수가 반복되면 위궤양과 변비 증상이 악화된다. 만성 탈수현상은 뇌의 용적을 줄여 치매를 일으키거나 노화의 원인이 된다. 물 대신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 것은 수분 보충과 다르다. 오히려 당분과 인산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몸에 있던 수분까지 배출시킬 수 있다.

◇ 운동 때 물 마시는 법은?
운동할 때는 물을 더 마셔야 한다. 운동 전 30분~1시간 전에 300cc(종이컵 2잔)정도 마시고, 운동 중 15~20분마다 150~200cc씩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 후 체중 2% 이상이 감소했다면 탈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1시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 이온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수분 공급뿐 아니라 전해질과 당질을 보충해 운동 중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시간의 운동이 아니고 특히 체중 감량 중이라면 스포츠음료는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지만 스포츠음료는 최소 50kcal 정도의 열량을 갖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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