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스라기 펜션

박민영 승인 2018.01.07 21:54 의견 0

제주 공항에서 10분쯤 서쪽으로 차를 달려 도착한 곳, 애월의 바다가 지척이고 맑은 날엔 추자도까지 보인다는 곳, 자연과 휴식을 메인 테마로 정한 곳. 모든 것 다 뒤로 미루고 며칠만 쉬고 싶다는 요청에 제주를 잘 안다는 지인이 선뜻 골라준 곳, 야스라기 펜션이다.

writer _박민영 / photo _조용수 


PENSION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마음의 평안을 구하다, 야스라기 펜션
  

 

‘야스라기’ 가 무슨 뜻일까. 야스라기 펜션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야스라기는 ‘평안, 마음의 평안을 구하다’ 쯤으로 해석하면 좋을 일본어. 그러니 펜션에 드는 사람에게 평안을 주기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손님을 맞는 곳이 바로 야스라기 펜션이다. 우선 네덜란드 산 원목으로 설계된 야스라기는 침대, 계단, 벽면, 탁자까지 모두 통나무로 제작되어 나무의 은은한 향이 그대로 살아 나온다. 객실의 손님들이 평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 단계에서부터 기획된 설계다. 실제로 은은한 향이 배어 나오는 통나무 펜션에서 보내는 동안 마치 심산의 산림욕을 나온 느낌을 받는다.


1,900 여 평의 대지위에 펜션 주변에는 야자나무, 솔나무, 카나리아 야자와 더불어 800 평이 넘는 광활한 잔디를 전 객실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어 ‘자연과 휴식’ 이라는, 야스라기가 제안하는 여행의 메인 테마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뿐이 아니다. 애월읍 상귀리 일대의 펜션 타운 가장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으며, 펜션 바로 옆으로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이 굽이치며 산소를 뿜어대고 있다. 이러한 야스라기 펜션에서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해보라. 멀리 애월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제주의 맑은 바람이 가슴에 한 가득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 7동의 건물인 야스라기 펜션은 숙소 면적만 약 700 평으로 150 ~ 200 명이 동시에 숙박이 가능한 적지 않은 규모다. 단체 손님을 위해 세미나가 가능한 식당, 노래방, 바비큐장, 매점 등을 따로 마련하고 있으며, 제주의 전통배인 “테우” 를 제작하여 제주의 전통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도록 하는 세심함도 엿보인다. 특히 '테우' 주변의 800 평이 넘는 광활한 잔디밭에서는 야외 바비큐 파티와 식사, 공연까지 가능하니 봄을 맞이하는 야스라기 펜션에서는 더 많은 추억들이 소복소복 쌓일 것 같다.


2010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는 야스라기 펜션은 손님들의 자연 속 휴식을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곶자왈 주변의 산책로를 내는 것. 제주의 용암이 흘러 내려간 흔적인 곶자왈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곳에 산책로를 내는 금년에는 ‘자연과 휴식’ 이라는 야스라기가 제안하는 여행의 메인 테마에 방점을 찍을 것 같다.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650 T) 166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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