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래보면 대장암 걸리기 쉽다, 이유는?

강하늘 승인 2021.07.11 18:23 | 최종 수정 2021.12.15 18:13 의견 0

TV를 오래 보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대한암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의대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적 없는 40~79세 9만 834명을 1988년과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약 19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749명(남성 385명, 여성 364명)이 조사 기간 중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더 많을수록 대장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6%씩 커졌다.

하루 1시간 30분 미만으로 TV를 보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시간 30분 이상 3시간 미만 보는 사람은 11%, 3시간 이상 4시간 30분 미만 보는 사람은 14%, 하루 4시간 30분 이상 보는 사람은 33% 대장암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더 컸다.

연구팀은 TV를 보면 가만히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내 염증 표지자인 'C 반응성 단백'이 늘어나는 것이 대장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활동량 저하로 살이 쪄 체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TV를 보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 동안 가당 음료 등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에도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의해 하루 4시간 이상 TV를 보는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5%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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