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 판교 랜드마크 알파리움타워, 주인 찾아 나섰다

강동훈 승인 2021.08.15 14:07 | 최종 수정 2021.10.06 16:56 의견 0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알파리움타워가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판교 오피스 시장의 랜드마크 빌딩이어서 매각가가 1조원을 넘을지 관심거리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파리움타워를 소유한 ARA코리아는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관사 선정 후 연내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알파리움타워.

싱가포르계 부동산기업 ARA의 한국법인인 ARA코리아는 지난 2016년 사업시행자인 알파돔시티(PFV)로부터 알파리움타워를 3.3㎡당 1400만원대인 5279억원에 매입했다. 알파리움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3층, 2개 동에 연면적은 12만 3699㎡다.

부동산업계에선 알파리움타워의 추정 매각가를 매입가의 두 배인 1조원(3.3㎡당 3000만원대)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교의 랜드마크 빌딩이란 상징성에다 판교에 현재 오피스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알파리움타워는 초역세권인 데다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 안정적 임차인을 갖췄다”며 “입찰 경쟁을 통해 3.3㎡당 3000만원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판교 알파리움타워의 단위면적당 매각가격도 3.3㎡당 3000만원대에 올라서 판교 오피스시장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전 최고가는 올초 거래된 판교 H스퀘어(3.3㎡당 2600만원)였다.

이렇게 매각이 성사되면 강남, 광화문과 함께 서울 3대 오피스 권역인 여의도보다 먼저 ‘평당 3000만원 시대’를 연다.

판교 오피스는 기관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게임회사, 정보기술(IT) 기업이 몰려 있다. 테크노밸리에는 IT 회사가 66%를 차지한다. 이 회사들은 최근 2~3년간 사업을 급격히 확장하면서 인력을 빨아들여 오피스 수요가 넘친다. 새로운 회사도 계속 생겨나는 중이다.

반면 판교의 오피스 부지는 한정돼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선 오피스 건물 준공 후 10년간 거래가 금지돼 있는데 10년 미만 건물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현재 판교엔 빈 사무실이 거의 없다.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9.5%이던 판교 대형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의 공실률은 올해 2분기 0.0%대로 떨어졌다. 2017년부터 0%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공실률이 5~6%대면 양호한 시장이라고 부동산업계는 판단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판교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돼가고 있다”며 “판교의 오피스 가치는 지금보다 5년, 10년 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도 “향후 공급될 알파돔 6-1, 6-2블록과 판교구청 예정 부지가 공실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미미할 전망”이라며 “오피스 공급이 워낙 적고 판교권역에 대한 수요가 커 임대료가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3대 오피스 권역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1년 준공된 판교 H스퀘어는 올해 초 3.3㎡당 2697만원에 팔려 판교 오피스 최고 가격을 찍었다. 판교 오피스빌딩 시세는 이미 서울 여의도권역을 넘어섰다. 여의도 최고가는 올 2월 3.3㎡당 2400만원에 팔린 오투빌딩(옛 HP빌딩)이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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