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군과 함께 내년부터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여주시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인데 만족도가 높아 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여성청소년 1명에 월 1만 1000원, 연 13만 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2016년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시작됐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명당 연 13만 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여주시와 성남시 등에서 모두 2만 4000여명의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 전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 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생리용품 구입비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총 사업비의 30% 범위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