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근에 대규모 창업밸리 들어선다

정부, 23곳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총 1조 2000억원 투입

강동훈 승인 2020.09.17 14:44 의견 0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주변에 대규모 창업 공간인 '안암 창업밸리'가 조성된다. 이른바 창업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하는 학교와 연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거주 여건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이다.

 

▲ 대학타운형 서울 안암창업밸리 그래픽.

 

국토교통부는 16일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지역 2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총괄사업관리자 사업방식과 도시재생 인정사업 등 2개 분야다.

 

이들 23개 사업지는 총 150만㎡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1조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도시재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1820가구를 비롯 총 3000여가구의 주택이 신규 공급된다. 돌봄·문화시설 등 70여개의 생활 SOC 시설과 지식산업센터, 공공임대상가 등 20개의 산업·창업지원 시설도 건립된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주도로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방식에는 서울 성북, 전북 익산 등 8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다시 중심시가지형 4곳과 일반근린형 4곳으로 나뉜다.

 

중심시가지형 사업인 서울 성북 도시재생사업(17만 1000㎡)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나선다.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연계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대학타운형 안암 창업밸리'로 명명한 이 사업에는 총 486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스타트 업의 창업공간을 만들고 고려대 연구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창업가를 육성한다. 청년과 상인, 지역주민 간 교류 공간인 어울림센터와 캠퍼스타운 문화거리를 조성해 주거와 생활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전북 익산 도시재생사업(16만㎡)은 익산시청을 리뉴얼해 공공기능을 거점화하고 주거·복지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반근린형 사업으로, LH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1283억원이다.

 

충남 금산의 폐병원 건물 리모델링 사업에는 176억원이, 인천 부평에서 붕괴위험 축대와 노후 불량 건축물을 정비해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을 만드는 사업에는 155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금산과 부평 사업은 도시재생 인정사업이다. 이는 위험 건축물 정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백원국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신규 선정사업은 사전 컨설팅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사업이 조기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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