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승인
2021.04.29 20:26 | 최종 수정 2021.12.23 05:44
의견
0
혈전 발생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사용 주의사항이 변경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27일 이 같은 변경 내용을 공개했다. 식약처는 그동안 AZ 백신이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과 상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필요 조치를 검토해왔다.
식약처는 20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에서 AZ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조치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회의에서는 국외 규제기관 평가 자료, 업체 제출 자료, 국내외 이상 반응 정보, 허가 시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반적인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단 국외에서 드물게 발생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특이한 혈전증’은 유럽의약품청(EMA) 및 영국의약품청(MHRA)의 평가처럼 백신과 인과 관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앙약사심의위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특이한 혈전증 정보를 사용상 주의사항에 추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의사항 추가 내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주요 정맥 또는 동맥 혈전증을 경험한 자는 이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 △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흔치 않은 부위의 혈전증과 헤파린 유발 혈소판 감소증 또는 항인지질 증후군의 병력이 있는 환자, 혈전색전증 및 혈소판감소증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신중하게 투여할 것 △접종 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의 심각한 사례가 매우 드물게 관찰됨 △혈전색전증, 혈소판감소증 및 응고 병증의 징후와 증상에 주의할 것 등이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과 혈소판 감소증 징후 및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접종 후 중증이나 지속되는 두통, 시야 흐림, 혼돈, 발작, 숨참, 흉통, 다리 종창, 다리 통증, 지속되는 복통, 주사 부위 이외의 피부 멍 또는 점상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