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확산] "땅 투기 의심 LH 직원 74명 더 있다"
곽상도 의원실, 광명·시흥 7개동 토지 실거래 내역 전수 조사
강동훈
승인
2021.03.11 12:31 | 최종 수정 2021.12.19 04:22
의견
0
경기 광명·시흥지구의 3기 신도시 지정 이전에 투기 의심 거래를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74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실은 11일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명·시흥 7개동 일대의 토지 실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LH 직원으로 의심되는 74명이 3기 신도시 지정 전에 토지를 매입했으며 이들이 참여한 거래는 64건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협의양도인 택지(단독주택용지)와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농지(전답) △1000㎡ 이상 △공유자가 2인 이상인 필지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했다.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에서 밝힌 토지와 직원은 제외했다.
매입자의 연령대는 1944년생부터 1990년생까지이며 같은 이름의 LH 직원들의 근무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본부)이 40명이었다.
거래 필지의 총 면적은 3만 1073여㎡로, 토지 매입 대금은 118억원가량이었으며 총액의 46%인 54억 8000만원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광명농협 소하·광명역·광북지점, 부천축협 상일·남부지점 등 주로 2금융권인 단위농협을 찾았다.
또 시흥시 괴림동에선 최초 투기 의혹을 받은 LH 직원이 가족·지인뿐 아니라 지인의 쌍둥이 아들까지 땅 매매에 끌어들인 사례가 드러났다.
곽 의원은 “LH에서 발생한 부패와 불법 투기에 국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해당 직원이 LH 직원이 맞는지 여부와 투기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 사실이라면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