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10월 시범운영

강하늘 승인 2021.08.22 09:14 | 최종 수정 2022.03.16 16:21 의견 0

서울 시내버스에서 현금 요금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일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승차 폐지를 시범운영하고, 내년 3월까지 6개월간에는 2개 회사 8개 노선 171대 버스로 적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버스 171대는 전체 버스 7천여대의 2.4% 수준이다.

플랫폼뉴스 DB

전면 시행 여부는 시범 운영이 끝나면 결과를 살펴보고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버스 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설치해 현금을 대체할 수단을 제공한다.

현금승차를 폐지하는 것은 위생, 효율성, 안전 등 3가지 이유에서다.

시는 현금 승차를 없애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의 현금을 통한 전파 우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금 수입금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버스 운전사가 운행 중 잔돈 지급을 위해 단말기를 조작할 때 생기는 안전사고 위험 역시 줄일 수 있다.

현금 승차 폐지를 요구한 시내버스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 안의 코로나 방역도 중요하지만 집계 업무도 방역 사각지대"라며 "매일 직원들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유통된 현금을 만지며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0년 5.0%에서 2019년 1.0%로 내려갔고 지난해 0.8%를 기록했다. 향후 5년 내 0.1%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편 서울 지하철은 지난 2009년 일회용 교통카드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금 승차제를 전면 폐지했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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