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전국 5곳의 동네슈퍼에 시범 도입한 비대면 판매 시스템이 가게의 추가 매출과 소상공인 복지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중기부가 골목길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스마트슈퍼 사업’이다.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 점포로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과 장비 도입,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 스마트 슈퍼의 점포 내부 모델안.

3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마트슈퍼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9월 1호점, 11월 2호점이 서울에서 개점한데 이어 12월 안양, 춘천, 울산에서 3개 점포가 추가 개점했다. 현재 5개 점포가 시범운영 중이다.

1호점은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 2호점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구내의 나들가게, 3호점은 경기도 안양시 그린마트, 4호점은 강원도 춘천시 모아마트, 5호점은 울산시 대동할인마트다.

스마트슈퍼는 주인이 퇴근한 후에도 손님이 스스로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 쉬면서도 영업할 수 있어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 1호점인 동작의 형제슈퍼는 개장 이후 일평균 매출이 32.6%, 2호점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호점 매출 계산 기간은 9월 28일~12월 30일, 2호점은 11월 19일~12월 30일이다.

▲ 소비자들이 도시공유플랫폼이 개발한 AI 활용 무인판매기를 이용해 간편 식품을 사고 있다 .

2호점 이창엽(33) 대표는 "혼자 슈퍼를 운영해 점심을 급하게 해결하고 화장실도 자주 못가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가게에서 일하다가 잠깐 볼 일이 생겨도 무인점포로 전환해 놓고 나갔다 올 수 있고, 무엇보다 주말에 쉬면서도 영업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스마트슈퍼 시범사업의 지난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지자체와 협업해 연 800개씩, 오는 2025년까지 4000개의 스마트슈퍼를 개점할 계획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 사업개요 : 무인점포 5개 구축(‘20.7~12월)

◦ (점포모델) 주간은 유인, 심야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

* 출입인증장치, 셀프계산대, CCTV 등 도입으로 심야 무인판매가 가능한 점포

◦ (정부지원) 무인점포 전환에 필요한 스마트기술 도입비용 보조(80% 보조, 1천만원 한도), 유통전문가 점포경영 컨설팅 지원

□ 시범점포 운영현황

◦ (선정결과) 서울 2개 등 5개 점포 선정(서울2, 경기1, 울산1, 강원1)

◦ (개점현황) 1호점(9.28) → 2호점(11.19) → 3~5호점(12.28)

◦ (운영성과) 심야 추가매출 창출 및 노동시간 단축 등 삶의질 향상

- (매출 증가) 스마트슈퍼 1호점은 개장(‘20.9.28) 후 일평균 매출이 32.6% 증가하였고, 2호점(11.19 개장)은 8.4% 증가(~12.30)

- (삶의질 향상) 스마트슈퍼 2호점은 점주 혼자 운영해 점심을 급하게 해결하고 화장실도 자주 못가는 형편이었지만, 스마트슈퍼 전환(11.19) 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

◦ (지자체 확산) 창원시, 안동시, 시흥시 등 3개 지자체가 우리부를 벤치마킹하여 자체 재원으로 5개 스마트슈퍼 설치

* (설치일정) 창원시(12.10, 2개), 안동시(12.10, 2개), 시흥시(12.17, 1개)

□ 향후 계획

◦ ’21년부터 연간 800개, ‘25년까지 4,000개 스마트슈퍼 육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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