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군대서 먹던 '빵식' 나왔다

정기홍 승인 2020.09.26 17:58 | 최종 수정 2021.10.19 14:59 의견 0

롯데리아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앞두고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한다.

26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오는 28일 밀리터리버거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11번가에서 33% 할인된 가격에 사전 판매에 나섰다.

밀리터리버거는 군대 급식을 떠올리게 하는 식판에 빵과 미트패티, 햄, 치즈, 마카로니샐러드, 양배추샐러드 등이 담겨 딸기잼과 함께 제공되며, 직접 버거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다. 롯데리아의 이름을 본따 만들어진 '군대리아'가 실제로 '사제(사회제품)'로 출시되는 셈이다. 군대리아는 1주일에 두번 나오는 군대 급식인 햄버거 식사의 별칭이다.

밀리터리버거는 지난 24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롯데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버거 개인주의야?'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사전 티저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46만을 넘겨 관심이 엄청났다.

이 영상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의 이근 대위가 나와 "군대식 특별과정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밀리터리버거에 대한 설명은 없다. 앞서 지난 7월 '폴더버거' 출시때 ‘버거 접습니다’라는 포스터를 공개하며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것과 비슷한 방식의 마케팅이다.

폴더버거 출시때 이 티저 포스터 등이 화제가 되면서 출시 초기에 재료가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폴더버거는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서도 출시 2개월간 230만개가 판매됐다.

밀리터리버거를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추천 레시피도 공개됐다.

면회 온 여자친구와 둘이 먹는 레시피 ‘여자친구는 깔끔하게!’란 문구를 비롯해 ‘상병은 버거답게!’, ‘배고픈 이등병은 푸짐하게!’, ‘말년병장은 남은 빵에 딸기잼만!’ 등이다.

누리꾼들은 '약간 비싸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한 제품'이라며 기대섞인 리뷰 댓글을 달았다. '추억의 버거를 먹게 됐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생각날 거 같다' '말년병장도 푸짐하게 먹고 싶지 말입니다' 등의 긍정 글과 함께 '스프 없이 햄버거를 어떻게 먹어요' '맛스타(음료) 안주면 선 넘는 거다' '6천원짜리 2인 메뉴 만들어놓고 패티 1장에 슬라이스 햄 1장만?' 등의 부정 반응도 눈에 띈다.

롯데리아는 11번가와 함께 밀리터리버거의 사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번가에서 밀리터리버거 상품권을 사면 정가 6400원에서 33% 할인된 4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밀리터리버거는 국군의 날을 앞둔 시점에 맞춰 준비해 왔다"며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관심이 뜨거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 맛스타 뒷얘기

군대와 축구 썰(說)은 남자들의 자리에서 나왔다 하면 끝을 볼 수 없다지만 요즘 '사제'에서는 싱거운 얘기로 한참 다운이 됐다고 합니다. '군대가 좋아져' 추억담이 적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맛스타'가 무엇인지를 몰라 검색해 보았습니다.

▲ 맛스타

군인공제회 산하 급식업체(제일식품)에서 만들어 병사들에게 보급하던 음료수 부식. 영어로는 Mastar. 군발이 출신이면 누구나 아는 '짬밥, 건빵, 군대리아, 전투식량'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맛스타가 군대로 끌려온 것(입대)은 군인공제회에서 2010년 8월 공모를 하면서였네요. 전역은 2011년 1월 1일부로 명 받았고요. 곧바로 '생생가득'이란 브랜드로 바뀌었다가 2013년 8월 기업에 팔았고 이 기업은 2개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추억의 군바리(군인 낮춘 말) 음식이 됐습니다. 그래도 스타(장성)로 제대한 게 어디입니까. 장성 중의 군(軍)하제일이 '맛장성'인데요.

군대 뜬소문에는 맛스타에 정력감퇴제를 넣었다고들 하지요. 옛날엔 건빵 봉지 안에 '별사탕'도 있는데 여기도 정력감퇴제를 넣었다는 말이 돌아 군바리일때 건빵만 먹고 버리곤 했었지요. 근거없는 뜬소문입니다. 수지타산도 안 맞는데 비싼 약품을 왜 넣었겠습니까. 개인 생각입니다만 사탕을 넣은 것은 행군 등을 할때 단것을 먹으면 피로가 풀린다는 것에 착안해 넣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 웃긴 게, 대령에서 진급하면 준장(별 한개)이 아니라 맛스타로 진급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발이들은 6대 장성으로 맛스타, 말년병장, 대장, 중장, 소장, 준장을 꼽았다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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