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특례시' 고양 이렇게 달라진다

강동훈 승인 2021.01.13 19:24 | 최종 수정 2021.12.18 15:45 의견 0

경기도 고양시 공공 자전거인 '피프틴'이 공유자전거 ‘타조(TAZO)’로 이름을 바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역 화폐인 '고양페이'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지고 교통카드 결제 기능이 추가된다. 노동 취약계층의 유급병가 지원도 시행된다.

▲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고양시 공공시설물.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2021년 고양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년정책’ 책자를 발간했다.

◇ 공공자전거 ‘타조(TAZO)’ 런칭, 탄 후 아무 곳에 둬도

오는 3월부터 공유자전거 ‘타조(TAZO)’가 운영을 시작한다. 10여 년간 운영한 공공자전거 '피프틴'은 5월까지만 운영한다. 대체 성격이다.

타조는 통신업체인 KT가 참여하는 민간 서비스 모델로, 피프틴과 달리 자전거 반납 공간이 없다. 공유자전거를 이용하고서 고양의 어디에나 두고 가도 된다.

타조 자전거는 올해 일반자전거 1000대가 우선 도입되고, 내년까지 일반 및 전기자전거 2000대가 추가된다. 이용료는 일반자전거 기준으로 월 1만원, 하루 이용권은 20분에 500원이다. 10분 초과 때마다 200원이 붙는다. 전기자전거 요금은 추후 확정한다.

◇ 지역화폐 ‘고양페이’ 활용 범위 확대

기존 체크카드 형식에서 모바일 결제도 하고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됐다.

금액 충전 시 지급되는 인센티브도 6%에서 10%로 혜택이 늘어난다. 오프라인 판매처도 기존 57곳에서 92곳으로 늘어나는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 시민들이 일하게 만든다

각종 고용지원 정책도 눈에 띈다.

저소득 근로자, 영세 사업자 등 노동취약 계층을 위한 유급 병가를 시행한다. 이들이 입원할 때 연간 3일 24만 3360원 한도(하루 약 8만원)의 생활비가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그동안 몸이 아파도 유급병가를 낼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직을 희망하는 취업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300만원을 지급하는 구직촉진수당 제도가 도입된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은 새해부터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다.

◇ 고교 무상교육 전 학년 확대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해 돌봄 지원사업이 확대됐다.

고양시 농업정책과는 올해부터 고양시 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한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한다. 임신 확인 시점부터 출산 후 12개월까지의 임산부가 대상이다. 1인당 연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본인 부담금 20% 포함)한다. 지원기간은 사업 신청 후 12개월이다.

또 보건소는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 및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의 경우 기존 연 720시간 최대 85% 지원에서 연 840시간 최대 90% 지원으로 확대된다.

고교 2,3학년까지만 적용됐던 무상교육 정책은 1학년까지 포함해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국책 사업이다.

청년들을 위한 신규 사업도 시행된다. 화정터미널 내 청년커뮤니티공간 청취다방 옆에 교육공간이 추가로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청년디지털뉴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기일자리재단과 협업해 4차 산업, 디지털 교육과정을 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으로 끝내지 않고 교육을 진행한 사업체와 연계해 취업까지 이어가는 과정이다.

6월부터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제안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양청년 희망뉴딜프로젝트’공모사업도 운영된다.

◇ 도시재생 주민시설 본격 운영

동네 문화복지 공간들이 올해 속속 문을 연다.

고봉동커뮤니티센터가 오는 6월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어린이집을 비롯해 고양시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도 들어선다.

벽제농협 창고를 활용한 마을커뮤니티 공간인 관산동 마을공작소도 2년간의 준비 끝에 5월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청소년공간, 문화공간, 북카페 등이 설치된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행신청소년자유공간은 행신동 유휴공간 파출소 부지를 리모델링해 인근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놀터, 자치활동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바뀐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마중물 사업'이 마무리되는 원당 도시재생 구역의 경우 마을자치를 위한 센터기능을 담당하는 원당어울림플랫폼이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마을커뮤니티센터인 '배다리행복나눔터'와 상생상가, 아이돌봄, 시니어교실, 마을카페가 들어서는 '배다리사랑나눔터'(6월 운영)가 들어선다. 6월부터 주거취약계층 발굴 및 주거문제 상담 기능을 할 고양시 주거복지센터도 이곳에 마련된다.

100년 역사의 구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해 화제를 모은 능곡 토당문화플랫폼(능곡1904)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3개 건물로 구성된 이곳은 문화예술 전시장을 비롯해 주민 공유주방, 회의실, 다목적실 등이 마련돼 인근 주민들의 생활 거점공간으로 활용된다. 화전동 벌말마을 예술인들이 꾸민 문화예술거리와 화전역 내 설치되는 마을커뮤니티 공간도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 호수공원도 달라진다

고양시민의 대표적인 쉼터인 일산호수공원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고양꽃전시관을 리모델링한 ‘플라워 북카페’가 본격 운영된다. 전시관 앞 광장에는 4월 꽃으로 만든 테마정원이 만들어져 지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호수공원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전망공간, 야외 휴게공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 장항습지 탐조대 운영

장항습지를 출입증 없이도 습지 전체를 조망하고 조류 모니터링도 할 수 있는 생태관찰시설인 장항습지 탐조대도 운영된다. 자유로 변에 마련된 이곳은 군부대 철수 후 남은 군사시설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1층 전시교육공간, 2층 탐조공간으로 각각 구성됐다.

◇ 단독주택 안심관리제 시행

단독주택도 아파트처럼 관리받을 수 있는 ‘단독주택 안심관리제’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행주, 성사1·2, 고양, 관산, 주교, 화정1, 흥도, 대덕, 백석1, 중산동 내 일부 지정구역이다. 시에서 운영하는 안심관리인이 쓰레기 무단투기 순찰을 비롯해 택배수취, 환경정화 등 마을 관리 활동을 맡는다.

◇ 고양시 상징 건축물 운영 시작

고양시가 지정한 상징 건축물 2곳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최근 리모델링 개관을 마친 애니골 백마 화사랑(숲속의 섬)은 80년대 융성했던 백마 카페촌의 옛 정취 보존은 물론,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운영, 공간 대관, 카페 운영 등 고양시만의 독창적인 교육문화공간으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6월 개관을 앞둔 정발산동 소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또한 고양의 이웃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관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 반려동물 놀이터도 생겨

고양시 내 반려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됐다. 창릉천 인근 덕수공원에 생긴 반려견 놀이터는 관리사무소, 차양시설, 파라솔 및 벤치가 설치돼 시민 누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탄현근린공원 내 생태숲

생태숲이 조성되는 곳은 일산서구 탄현동 91-5 일원이다.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7157㎡ 넓이로 조성된다. 생태숲은 생태놀이공간, 나비곤충원, 건천, 억새군락지와 야생초화원 등으로 꾸며진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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