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민노총 집회 참석자 첫 확진
총리 "전원 검사 받아달라"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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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20:13 | 최종 수정 2021.12.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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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민노총의 서울 도심집회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총리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한 노조 소속 50대 여성으로, 확진 이후 역학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집회 참석 사실이 확인됐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던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노동자대회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시 민노총은 여의도 집회가 봉쇄당하자 시위 장소를 서울 종로 일대로 바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약 8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집회 참석자에 대한 전수조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바로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15일 광복절 보수단체 광화문집회 때는 당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도둑놈이 아닌 살인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접근을 막기 위해 이른바 '재인산성'을 쌓았고, 통신3사는 참가자들의 동선을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서울시는 전수조사에 응하라며 확진 때는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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