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적분할…주권 재상장 예심신청

SK텔레콤-SKT신설투자로 분리
SK텔레콤은 11월 29일 변경상장

강하늘 승인 2021.06.10 16:50 의견 0

SK텔레콤이 유·무선 통신과 홈 미디어를 하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로 나뉜다. 지난 84년 설립된 이후 첫 분할이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사)과 SKT신설투자(가칭·신설사)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 SK텔레콤 로고.
 
 

분할 비율은 6대 4(존속사 0.6073625, 신설사 0.3926375)다. 분할 전 SK텔레콤 순자산과 자기주식의 합(약 17조 4000억원)에서 분할신설사 순자산(약 6조 8000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결과다.

 

유·무선 통신사업은 존속사가 영위하고, 반도체 및 뉴ICT(정보통신기술) 등 투자 관련 사업은 인적분할한다. SKT신설투자는 재상장할 예정이다. 

 

존속사는 자회사로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을 두게 된다. 통신과 미디어 관련 회사들만 남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100% 자회사인 SK스토아의 경우 한 때 SKT신설투자로 가는 11번가와의 커머스분야 시너지를 위해 투자사의 자회사로 편재를 검토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주주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해 SK텔레콤에 남기기로 했다.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를 하는 콘텐츠웨이브는 SKT신설투자로, 홈 미디어인 IPTV와 케이블TV를 하는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에 남게 된 것도 눈에 띈다.

존속사 SK텔레콤은 오는 11월 29일 변경상장 때 주가를 띄우려면 통신 외에 신규 사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명은 그대로 텔레콤으로 두었다. 반도체, ICT 투자를 하는 SKT신설투자에 더 신경을 쓴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렇다고 SK텔레콤이 네트워크(통신망) 부가가치만을 만드는 회사로 머물겠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해 통신사업의 체질을 바꾸는데 관심이다. 존속사는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Digital Infra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0일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29일 변경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조 7466억원, 영업이익은 1조 231억원이다. 순이익은 7588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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