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만 3000명↓···“코로나 재확산 12월 고용에도 영향”

강동훈 승인 2020.12.16 09:38 | 최종 수정 2022.01.03 18:12 의견 0

지난달(11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차 대유행 영향이 본격화한 이달 고용 지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수(2724만1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3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수 감소는 3월(-19만5000명)부터 시작해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9개월째 계속됐다.

감소세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가장 길다. 취업자수 감소폭은 지난 9~10월 커지다가 지난달에는 7~8월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는 “9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완화 추세가 반영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1월 취업자수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고용 동향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기간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11월 24일보다 앞선 11월 15~21일이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대비 1.0%포인트 감소한 60.7%였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66.3%)은 1.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 감소는 15~29세(-24만3000명)와 30대(-19만4000명) 등 청년층에 집중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신규 채용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3만5000명과 7만4000명 줄었다.

다만 60세 이상은 유일하게 취업자수가 37만2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대면서비스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16만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6만1000명)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각각 2만2000명과 6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1만3000명 감소해 전달(-9만8000명)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0만6000명 줄었다. 감소폭은 전달보다 11만4000명 가량 작았다. 상용직 근로자는 3만8000명 늘어 전달보다 증가폭이 2만4000명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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