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기업 대졸 채용 절반은 상반기에 한다

강동훈 승인 2021.02.08 15:13 의견 0

기업들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절반은 1분기에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기업 705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를 조사한 결과, 3월(25.1%)이 가장 많이 꼽혔고 2월(13.4%) 1월(11.2%) 순으로 집계됐다. 복수 응답했다.

 

 

대기업(1000명 이상) 104곳, 중견기업(300~999명) 157곳,  중소기업(299명 이하) 444곳이 참여했다.

 

3월 채용은 대기업 27.6%, 중견기업 22.5%, 중소기업 25.7%로 기업 규모별 비슷했다.

 

이어 9월(11.0%), 10월(10.5%), 4월(5.4%), 7월(4.7%), 5월(4.3%), 6월(4.2%), 8월(3.9%), 12월(3.7%), 11월(2.6%) 순으로 확인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가 49.7%로 절반에 달했고 2분기 13.9%, 3분기 19.6%, 4분기는 16.8% 순이었다.


이는 정부가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인원의 45%를 상반기에 뽑기로 하면서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도 상반기에 집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진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1분기 비율이 많은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공채 등 미뤄진 채용들이 연초에 재개 또는 본격화되는 영향”인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하반기 채용 시즌인 8월과 9월에 채용 규모가 소폭 높아지는 것을 제외하고 2분기 이후 월별로 비슷한 비율로 집계돼 연중 수시채용이 자리잡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대졸신입 수시채용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 2019년 하반기 30.7%에 머물던 대졸 수시 모집 비율은 지난해 41.4%, 올해는 49.9%를 기록했다. 

 

반면 공채 계획은 3년 연속 줄었다. 2019년 하반기 49.6%에 달하던 공채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39.6%, 올해는 30.1%로 3년새 19.5%p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LG그룹은 올해부터, SK그룹은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전원 수시로 뽑는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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