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아시죠?" 시흥 장곡동 주민들의 도심 장 담그기

강하늘 승인 2021.03.07 14:17 의견 0

경기 시흥시 장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3~6일 4일간 올해 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정으로 익어가는 장독대’ 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보통 장 담그기는 1~4월까지 하며, 해마다 장 담그기 좋은 손 없는 날 또는 말날을 택해 장을 담근다. 3일이 이날이다.   


이번 행사는 그 동안 장을 담그고 싶어도 장을 익힐 공간이 없었던 주민들을 위해 행정복지센터 3층 옥상을 개방해 장을 띄워 장을 담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콩을 쪄서 메주를 만들고, 건조하고 띄우는 작업은 한달 정도 걸린다.   


공개 모집에서 모인 13명의 기존 장곡동 주민과 신규 아파트 지역 주민이 참가했다. 장 담그기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 교육을 받은 뒤, 항아리 소독-메주 씻기-소금물 거르기-금줄 두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주민들이 행정복지센터 3층 옥상에서 한달 간 잘 띄워진 메주를 씻고 있다. 
▲ 주민들이 둘러앉아 소금물을 거르고 있다. 보통 장 담그기 전날 내려놓는다.  
▲ 장 담그기를 마친 주민들이 금줄을 두른 장독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6일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모집한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유관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장곡동 독거노인들에게 드릴 장을 담갔다.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도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재미가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게 건강한 우리 전통음식을 맛보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유환기 장곡동 주민참여예산 위원장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주신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참여한 우리의 오랜 전통 장 담그기 행사가 뜻깊었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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