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4년 후 모든 매장에 일회용컵 없앤다

25년 'Better Together' 전략 공개
'플래닛'과 '피플' 2개 분야 5개 과제 추진
지역상생 음료 개발, 식물기반 음료/푸드 확대
25년 채용 20년비 30% 확대, 취약층 10% 구성

강하늘 승인 2021.04.06 14:37 의견 0

오는 2025년에는 한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이 사라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일회용컵 전면 사용 중단 등을 포함한 2025년까지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 스타벅스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슬로건.

 

이번 중장기 전략은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 캠페인 외에 상생 및 채용으로 범위를 확대해 고객과 지역사회와 교감하며 동반성장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장기 전략은 향후 30%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플래닛(Planet)'과 30% 채용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피플(People)' 분야를 양대 축으로 5가지 세부과제가 2025년까지 진행된다. 

1. 탄소 30% 감축한다! “Better Together플래닛”


1) 일회용품 절감(Reduce Waste)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대신할 리유저블(Reusable)컵 사용을 점진적 도입해 2025년까지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한다. 
 
올 하반기에 시범 매장을 선정하고 리유저블컵 사용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일회용컵을 대신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사용한 컵은 리유저블컵 운영 매장의 무인반납기 등을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이 반환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시범 매장 운영 이후 향후 보완점 등을 개선해 2025년에는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으로까지 리유저블컵 사용을 확대,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는 목표다.

 

▲ 리유저블(Reusable)컵. 커피를 마신 뒤 매장에 버리면 된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에도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초로 매장에 종이빨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126t에 달하는 1억 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고 있다. 여기에 빨대 없이 사용하는 리드(뚜껑) 역시 종이빨대와 함께 도입해 일회용 빨대 사용량을 연간 40% 이상 감축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음료 주문 시, 일회용컵을 대신해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300원 할인 혹은 스타벅스 회원일 경우 에코별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6744만건의 많은 고객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 3월 말부터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가치 위해 같이 버려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매장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과 일회용 컵은 오는 9월 새로운 스타벅스 제품으로 탄생해 다시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 식물 기반 제품 (Plant-Based Products) 및 지역상생 제품 확대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의 대체 상품과 이동거리 단축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지역과의 상생이 가능한 국산 재료 기반 제품 개발에도 힘쓴다.

올해 안에 음료 분야에서 오트밀크를 선택 옵션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식물 기반의 음료 및 푸드 제품과 대체육 원재료 등도 지속 개발해 관련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간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탄소감축 효과 및 건강을 고려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한 고객 경험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한 농가와의 협업으로 상생을 강화해 나간다.

 

스타벅스는 2016년 경북 문경의 오미자 피지오를 필두로 전남 광양 황매실 피지오, 충남 공주 보늬밤 라떼, 경기 이천 햅쌀 라떼 등의 신토불이 음료를 개발해 지금까지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음료 5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매년 개발 범위를 늘려 2025년에는 최대 10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3) 친환경 매장 확대 및 물류시스템 구축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GSEED(Green Standard for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 국내외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컨셉트 매장을 도입하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 및 대기전력 저감 장비 도입 등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6일 서울시 중구 퇴계로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오픈한 ‘별다방’이 국내 카페 최초로 올해 안에 LEED ‘실버’ 등급 인증에 도전한다. ‘별다방’은 매장 내에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없을 땐 조명 자동 차단하고, 채광에 따라 내부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서울 지역에 전기배송트럭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전국의 스타벅스 물류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트럭으로 바꿀 계획이다.

2. 채용 30% 확대한다! “Better Together피플”
 
4) 일자리 창출
2025년까지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1만 8000명의 파트너가 근무 중이다.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30%를 웃도는 약 5500명을 추가 채용해 2만 3500명 이상의 파트너를 고용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스타벅스가 진행 중인 장애인,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려 2025년에는 전체 임직원의 10% 정도를 취업 취약계층으로 채울 계획이다. 현재 708명의 장애인 파트너(법적 장애인 수 기준)와 160명의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리턴맘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다.

 
▲ 근무 인원의 50%가 장애인인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들.

 

지난해부터 40대 이상의 재기를 꿈꾸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재창업과 스타벅스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운영하고있다.

향후 현재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근무 중인 어르신 교통안내원, 10곳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 바리스타 등 간접 채용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5) 사회적 가치 확산   

고객과의 커피 경험 공유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인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와 인테리어 및 기자재 리모델링과 스타벅스 현직 파트너들의 교육 지원 등으로 운영되는 '재능기부카페' 등도 현재 14곳(재능기부카페 10곳, 커뮤니티스토어 2개점, 환구단점, 서울대 치과병원점)에서 2025년도 30곳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및 관련 상품 출시, 환경 단체와의 프로젝트 공동 진행,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공감대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이사는 “스타벅스가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실행하고자 한다.”며 “2025년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의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벅스의 파트너와 고객 및 많은 유관 정부기관, NGO 단체, 협력사들과 협력해 환경과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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