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 사명은 SKT스퀘어?

최근 SKT스퀘어 상호 가등기 신청
4월 중간지주 전환과 함께 사명 변경

강하늘 승인 2021.04.03 20:42 | 최종 수정 2022.05.04 00:57 의견 0

SK텔레콤이 연내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탈통신 시대를 담은 사명 변경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에 가등기 한 에스케이티스퉤어 상호.

SK텔레콤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T스퀘어(에스케이티스퀘어)'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상호 가등기는 변경 예정인 상호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본등기 이전에 필요한 형식적 요인이나 실질적 요건이 없을 때 향후 본등기 순위 보전을 위해 미리 해두는 등기를 의미한다. 가등기 유효기간은 6개월이며 사명을 바꾸려면 이사회 의결 절차도 필요하다.

일단 'SKT스퀘어'가 SK텔레콤의 새로운 사명이 될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스퀘어가 중간지주사로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커머스, 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아우르기에 용이하다는 평가도 있다.

상호를 ‘찜’ 해놨다고 반드시 상호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SK텔레콤의 사명변경 의지는 매우 강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사명변경의 뜻을 밝혀왔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CES2020에서 "기업 정체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을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하이퍼커넥트 등의 의미를 담은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T스퀘어', 'SKT',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사명 후보군들이 거론돼 왔다.

박 사장은 지난 10월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 오픈 행사에서도 기업이미지(CI) 변경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T팩토리는 SKT의 T가 아니라 테크놀로지, 투모로우의 T, 즉 기술과 미래의 의미를 담은 T를 사용했다"며 "새로운 CI를 결정하기 전에 준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사명변경은 중간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퍼즐이자 '텔레콤' 딱지를 떼고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ICT 종합기업으로 도약 의지를 대외에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박 사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4월 중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을 구체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만큼, 새로운 사명 역시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SK텔레콤의) 다른 사명 후보군이 가등기 된 바는 없다"며 "아직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정은 없었던 걸로 안다. 중간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결정될 것 같은데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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