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이어 농심도 4년 만에 올린다

대형마트 기준 신라면 676원→736원

강하늘 승인 2021.07.29 16:43 의견 0

농심이 다음 달 16일부터 인기제품인 신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의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올렸다.

 

제품별로 신라면은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은 4.4%를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한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 중인 신라면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품별 실제 판매가는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은 “라면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물류비·판매관리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 상승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라면, 스낵면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4개월 만이다. 오뚜기 역시 ‘라면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오뚜기의 가격 인상이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연쇄적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미 케첩, 카레 등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오뚜기는 서민의 대표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답게 사회적 책임을 지고 이번 가격 인상을 재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원재료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회사 측 설명에 “2019년까지는 원재료가 하락세였는데 그때는 기업 이익으로 다 흡수해 놓고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인상분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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