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의 재발견

강하늘 승인 2021.05.15 02:18 | 최종 수정 2022.03.29 20:08 의견 0

상추는 보드라워 한입에 넣고 먹으면 식감이 꽤 좋다. 아삭하게 씹히고, 특히 고기에 싸서 된장과 함께 먹으면 일품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상추쌈의 가장 큰 무기다. 또한 샐러드, 샌드위치에 사용하면 아침식사로도 좋다. 위 점막이 민감한 이른 아침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의 식품이다.

▶ 혈액과 뼈에 좋은 성분 많은 채소
상추는 채소인데도 칼슘과 철이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며 혈액 응고를 돕는 인체에 필수 무기질이다. 따라서 뼈를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철은 혈액 안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혈액을 늘리고 맑게 해주고 빈혈을 막는다. 조상들은 상추를 심어 영양 부족을 보충했다.

▶ 불면증 예방, 숙면에 좋아
상추를 날것으로 먹으면 불면증, 빈혈뿐 아니라 신경과민 해소에 좋다. 치아 미백효과도 있다. 일반 채소에 비해 수분(약 90%)이 많아 비타민 함량도 상당히 높다.

저녁에 상추를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상추 줄기에 있는 우유빛 유액에 함유된 락투카리움(Lactucarium) 성분이 신경안정 작용을 해 깊은 잠을 자는데 효과를 낸다.

▶ 구운 고기 먹을 때는 상추
상추는 몸속에서 벤조피렌이 독성을 일으키는 확률을 줄여주는 대표 식품이다. 동국대 생명과학과 성정석 교수팀이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을 조사한 결과 상추(60%),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 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양파보다 체내 발암 성분을 더 줄인 것이다.

구운 고기나 생선, 식육가공품 등을 자주 먹으면 벤조피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벤조피렌은 식품 조리나 가공 때 탄수화물-단백질-지질 등이 분해돼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 잎 두껍고 가장자리가 노랗지 않아야
상추는 잎이나 줄기부분을 잘랐을 때 우유빛과 같은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구입 시 잘라보는 게 쉽지 않아 육안으로 보아 잎이 부드럽고 깨끗하며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잎이 얇고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상추는 보관 기간이 길지 않아 구입 후 바로 먹는 게 좋다. 비닐 랩, 밀봉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시드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물에 씻어서 보관하면 금방 물러져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2장씩 5~6회 가볍게 비비면서 흐르는 물에 씻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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