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변신

박민영 승인 2018.03.28 06:41 의견 0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의 얼굴이 확 달라졌다. 상가건물 층마다 지저분하게 걸려있던 낡은 간판들이 깔끔한 새 간판으로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변신 
 


 


[플랫폼뉴스 박민영 기자]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함박마을에 지난해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154개 건물에서 영업하는 383개 업소의 간판을 모두 정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함박마을 내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비류대로·함박로·함박안로 등 주요 거리 전체다. 정비된 간판은 가로형이 347개, 돌출형이 250개 등 모두 597개에 달한다. 구는 총 사업비 11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간판 디자인 및 제작·설치를 마무리했다.

구는 우선 기존 업소당 3∼4개에 이르는 간판 수를 1∼2개로 줄였다. 판류형 간판은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입체형 간판으로 교체했고, 돌출간판은 0.8㎡ 이하의 작은 돌출간판으로 바뀌었다. 보행자를 불편하게 했던 세로형 간판이나 전광판 등 각종 불법 옥외광고물들은 모두 철거·정비됐다.

구가 지난해 사업 추진에 앞서 조사해보니, 함박마을엔 음식점과 노래연습장, 당구장, PC방, 부동산 등이 전체 상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건물에 판류형 가로 간판과 돌출간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세로 간판이나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 등 불법 옥외광고물이 780여 개나 되는 등 많은 데다, 상가 앞 주차장이 있는 건물은 도로 앞쪽에 대형 지주 간판을 설치한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구는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불법 옥외광고물 철거 및 옥외광고물 양성화, 간판에 외국어 병기 표시 추진, 돌출간판 설치 등 많은 주민·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판은 업종 및 건물 특성에 맞게, 그리고 함박마을의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남들보다 더 많고, 더 크고, 더 눈에 잘 띄는 간판이 광고효과가 크다는 업주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간판이 난립했다"며 "이번 정비사업으로 함박마을 거리가 쾌적하고 깨끗하게 바뀐 것은 물론 업종 특성에 맞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간판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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