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아닌 '플랫폼'이라는 5G, 이통3사가 마련한 요금제 공개

이상훈 승인 2019.03.12 17:57 의견 0

[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국내 이통사들이 5G 첫 지원 단말기인 갤럭시S10 5G 출시를 앞두고 5G 요금제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갤럭시S10 5G는 이론상 기존 LTE 대비 20배 빠른 20Gbps의 속도,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한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5G에서는 이전 무선 단말에서는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UHD 콘텐츠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G유플러스의 경우 3월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LG전자의 V50 ThinQ 단말기를 이용해 자사의 5G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U+5G 체험존'을 마련했다. 'U+5G 체험존'은 고객이 LG전자의 V50 ThinQ 5G 단말기를 이용해 자사의 5G 서비스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99㎡ 크기의 공간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유동인구가 일평균 약 1만명, 월평균 약 35만명으로 집계되는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설치됐다. ▲U+ VR ▲U+ AR ▲U+게임존 ▲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Live 등 총 4가지 테마 공간으로 어우러져 있다.
 

KT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을 준비 중이다. '나를'은 3D 아바타, AR 이모티커 등의 꾸미기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앱으로, 일대일부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나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에게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다. 여기에 3D 아바타는 실시간 안면 트래킹을 통해 얼굴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한다. 

 

▲SK텔레콤이 5G 시대를 맞아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 내에 5G 특화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출처: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인 옥수수(oksusu) 앱 첫 화면에 'SKT 5GX관'을 마련하고 5G 특화 미디어 콘텐츠를 28일부터 론칭한다. 'SKT 5GX관'에는 ▲ 아이돌, 스포츠, 영화 등 VR 콘텐츠 ▲ 스마트폰 화면을 대형 스크린처럼 볼 수 있는 '5G MAX' 콘텐츠 ▲ 풀HD나 4K UHD 급의 '초고화질' 영상 등이 담긴다. 


VR관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감상할 때 삼성 기어VR, 카드보드, 데이드림 기기 등을 연결하면 VR 기기 전용 서비스인 'SKT 5GX VR 앱' 등을 통해 더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타사보다 '한발 빠른 생중계', 경기장 전체를 보여 주는 '5GX 와이드 뷰',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소셜 VR 생중계' 등을 제공한다. 필라테스의 여신이라 불리는 양정원의 일대일 VR 피트니스 레슨, 혼자서도 골프를 배울 수 있는 1인칭 VR 골프 레슨 등도 선보인다.


한편 이통 3사는 5G 전용 요금제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5만5000원부터 12만5000원까지 총 4종류의 요금제를 구성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5000원까지 총 3종의 전용 요금제를 각각 출시한다.


SK텔레콤 요금제를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요금은 5만5000원에 기본 데이터 8GB를 제공한다. 이 외에 ▲7만5000원 150GB ▲9만5000원 200GB ▲12만5000원 300GB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 제공량 소진 시 속도제한(QoS) 방식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로부터 요금제 인가를 받은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 신고만 하면 된다. 둘 중 먼저 요금제 상품을 발표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월 5만5000원에 기본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주는 '5G 스탠다드' ▲월 9만5000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 등 3종의 5G 요금제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등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추가 기기와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 특히 5G 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는 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10GB·50GB씩 별도로 제공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대리점 대표들이 5G 일등 의지를 담아 손도장을 찍고 있다. [출처: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첫 5G 요금제 출시를 맞아 6월 말까지 'LTE 요금 그대로'와 'DATA 4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면 선택약정 시 월 6만6000원(24개월 간)에 5G 데이터 1000GB(올해 말까지)를 쓸 수 있다. 


KT가 준비한 5G 요금제도 월정액 별로 ▲5만5000원 9GB ▲7만5000원 150GB ▲9만5000원 250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LG유플러스와 흡사하다. 여기에 추가로 고가 요금제인 9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는 사용자에게는 올해 말까지 매월 1000GB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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