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석씨 남편 “집사람 임신 안해”…사진도 공개

강하늘 승인 2021.03.20 14:47 | 최종 수정 2021.12.10 16:52 의견 0

"4번의 DNA 검사 결과를 믿어야 하나, 줄곧 임신을 부정하는 말을 믿어야 하나"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만 2세 '보람이 사건'의 친모로 알려진 석모(48)씨의 남편이 “아내는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석씨의 남편은 보람이가 태어나기 한 달 반 전 휴대전화에 담긴 아내 석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람이는 지난 2018년 3월 말 전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석씨의 남편이 공개한 여아가 태어나기 직전 석씨와 함께 찍은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석씨의 남편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데 만삭의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 집사람이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거의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게 말이 되나”며 답답해 했다. 이어 “죽고 싶은 심정인데 집사람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제발 언론에 퍼트려서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하겠나”라고 호소했다.

석씨의 남편은 구속 상태인 석씨가 구치소에서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석씨는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적이 없어”라고 자신이 보람이를 낳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석씨가 구치소에서 써 남편에게 보낸 자필.


석씨의 남편은 이전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아내 석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경찰은 4회에 걸쳐 DNA검사를 한 결과 석씨와 보람이가 모녀 관계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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