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금융기업은 KB국민은행이었다. 그 뒤를 카카오뱅크가 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응답자의 23.3%가 선택해 2019년에 이어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2위를 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약 보름간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권사 등 40곳을 뽑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곳과 그 이유를 물었다.
KB국민은행을 뽑은 이유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31.2%)가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스타마케팅과 더불어 대외활동 프로그램, 금융 혜택 등이 대학생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7.9%),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1%) 순으로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금융기업은 카카오뱅크(20.3%)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KB국민은행과 10%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낮은 결과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를 뽑은 이유는 기업의 사업 가치, 유망한 미래 성장 가능성(23.6%)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그리고 IPO(기업공개) 추진 등 긍정적인 이슈가 기업을 선택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15.2%) △ 본인의 성장과 개발 가능성(13.1%), △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1.0%) △ 우수한 복리후생(11.0%)을 들었다.
3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신한은행(12.8%)이 차지했다. 선택한 가장 많은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4.0%)였으며 이어 △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23.1%)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8.2%)이 뒤를 이었다.
4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9.2%)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선택한 이유는 △ 고용안정성(20.9%) △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17.4%) △ 우수한 복리후생(15.1%) △ 본인의 성장과 개발 가능성(11.6%)을 꼽았다.
5위는 IBK기업은행(6.8%)이었다.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23.4%)를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6%) △ 우수한 복리후생(10.9%) △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9.4%)을 선택했다.
6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하나은행(5.5%)이, 7위는 우리은행(5.0%), 8위는 올해 조사에서 새롭게 진입한 카카오페이증권(4.7%), 9위와 10위는 각각 KDB산업은행(1.8%)과 BNK부산은행(1.2%)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증권사 구분없이 빠른 디지털 전환 움직임과 대외 활동 등이 대학생 취업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학생들은 금융기업 취업 목적으로 단순 연봉과 복지 때문만이 아닌 기업의 대외 이미지와 본인의 소속감,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미영 대표는 “최근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업계의 채용 트렌드 또한 데이터 활용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영입과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금융기업 취업 준비생들은 업계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금융 지식뿐 아니라 디지털 소양 키우기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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