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빛축제 23일 열린다

수원 문화재 야행 올해는 가을밤 축제로
화성행궁 야간관람 16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해야

강동훈 승인 2020.10.16 23:08 | 최종 수정 2022.07.04 20:09 의견 0

경기도 수원의 대표축제인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3~25일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해마다 8월에 펼쳐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초가을로 늦췄다.

지난 2017년 시작돼 올해 4번째로 열리는 ‘2020 수원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다. 여름 밤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 체험, 마켓 등의 행사는 열지 않는다. 대부분 ‘워킹 스루’(걸어서 이동) 형태의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기억’을 주제로 화성행궁 주변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요 장소의 영상 해설을 볼 수 있고 화성행궁, 행궁광장, 여민각, 행궁동 거리에는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수원 문화재야행은 8야(夜)를 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을 야간에 특별관람하는 것이다. 저녁 7시·8시·9시에 관람할 수 있다. 방역지침에 따라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다.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선착순(1일 2100명, 유료)으로 예매할 수 있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QR 코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화성행궁, 행궁동 일원의 주요 장소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을 하면 해당 장소의 역사를 해설해 주는 영상이 나온다.

GPS(위성 항법 시스템) 사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나만의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원문화재야행이 열리는 행궁광장·북수동성당 등 35개 장소를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뤄진다. ‘대중문화 속 디바(Diva)와 근대 대중가요’(23일 오후 6시), ‘조선 시대 역병 분투기’(23일 오후 8시), ‘그렇게 치킨이 된다’(24일 오후 8시),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25일 오후 8시) 등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이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등으로 이뤄진다. ‘수원 70년, 시간여행-과거로 전화를 걸다’(화성행궁 중앙문), ‘Face of City-수원’(행궁광장), ‘정조의 편지’(행궁광장), ‘소망의 기억’(여민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조선시대 전통복장을 한 배우들이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안내하는 행사이고, ‘야시’(밤 시장)는 행궁동 공방 거리와 생태교통마을 공방에서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행궁동 일원의 음식점이 야간에 문을 여는 것이고, ‘야숙’은 수원 문화재야행 기간에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화성행궁 특별야간 관람 입장 스티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원 문화재야행이 열리는 화성행궁, 행궁동 일원에는 방역안내소 15곳이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방역안내소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 QR 체크인(또는 수기명부 작성)을 한 후 ‘거리 두기’를 하며 관람해야 한다. 행사 구간은 수시로 소독한다.

관람객 안전과 방역을 위해 공방길 일원(남문 로데오 청소년공연장~화성사업소 앞)은 행사 기간인 23~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을 통제한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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