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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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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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누룩에서 찾은 효모를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7일 전략기술연구본부 전통식품연구단 소속 이장은 박사팀이 전통누룩인 공병곡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이 있는 효모를 분리하고 이를 양조에 활용해 기능성과 향미가 우수한 막걸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발효종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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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누룩 프로바이오틱스 효모.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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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사카로마이세스 효모 속 보울라디 균주는 유산균처럼 정장작용(대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뛰어난 프로바이오틱 효모로 알려져 있다.
체온과 유사한 37도 부근에서 활발한 생육 활동을 보이고 위산과 같은 산성 환경에 잘 견뎌 식후에 섭취해도 많은 양의 균이 살아있는 상태로 장에 도달할 수 있다.
연구진은 "보울라디 균주가 장내 도달해 정착하고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기존 효모보다 배 이상 뛰어나고 장내 염증 개선 효과가 우수해 프로바이오틱스 효모 균주로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효모가 가진 16∼17%의 알코올 생성력을 그대로 유지해 발효균 제조의 종균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연은 연구 결과가 그동안 수입산 제빵효모에 의존하던 국내 막걸리 생산을 국산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식품연은 '프로바이오틱 활성을 갖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보울라디-03 신균주 및 이의 용도'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이 효모를 생균 형태로 마시는 막걸리의 발효종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개발해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장수'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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