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진주 도심구간 지하화 고려”

국토부, KTX 진주 설명회
“동식물 보호·민원 고려해 결정”
복선화는 “예산 문제로 불가”

강동훈 승인 2021.02.03 22:58 | 최종 수정 2022.01.14 21:55 의견 0

국토교통부가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진주 구간은 지하화로 환경·민원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최근 경남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일까지 환경평가와 관련한 주민 의견도 받았다.

이날 설명회는 기본계획 용역업체의 환경영향 평가, 노선 계획에 이어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진주 구간은 경남 산청군 생비량~명석면~평거동~남강~내동~진주역~문산읍~금곡면~고성군 영오면을 통과한다.

국토부는 남강 동·식물 서식지 보전과 진동·소음 피해를 고려해 지하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화 검토 구간은 평거동~남강~내동면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노선과 유사하다.

국토부 김진성 철도건설과 서기관은 “당초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계획은 교량 건설이었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하화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교량 건설보다 1백억원 가량 예산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노선 우회, 진주역 이전, 복선화 등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김 서기관은 집현면~문산읍~진주역으로 이어지는 노선 변경 요구에 대해 “다양한 안을 가지고 검토했다. 남강댐 안전성과 경전선(마산 방향) 연결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진주역 이전 요구에 대해서는 “진주역은 기존역 그대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검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선 단선화(1차로)를 복선화(2차로)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미래성을 고려할 때 복선화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만 대형 사업의 경우 무조건 크게 하기보다 적정한 규모로 가야 한다. 사업비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복선화 계획은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주민 의견을 받았고 반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진주를 끝으로 주민설명회를 모두 마쳤다. 이전에 거제, 통영, 고성, 산청, 합천 설명회를 가졌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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