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속의 세상] 강서 서울식물원의 빅토리아수연 정취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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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14:18 | 최종 수정 2021.10.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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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22일)과 오늘(29일) 오후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늦여름 정취입니다.
367만㎡(110만평·여의도의 1.2배) 규모의 이곳에는 커다란 호수를 품은 서울식물원이 있고, 바로 옆에는 LG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연구시설이 집적된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 있지요. 근처에 사는 분들에겐 요긴한 나들이 장소입니다. 개장한지도 벌써 2년을 넘겨 식물원답게 하나씩 짜여져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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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서울식물원 입구 근처에 핀 빅토리아수련을 시민들이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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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쯤에 찍은 빅토리아 연꽃 모습. 정기홍 기자 |
서울식물원의 빅토리아수련은 지나다 보니 보통 7월 중순쯤부터 피는 것 같았습니다. 수련은 물 연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식물원 관계자들이 잎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한달여간 묵은 잎과 꽃대 잘라주는 정성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큼지막한 쟁반 모습인데 가장자리가 일정 부분 솟아있습니다. 꽃은 연분홍색으로 일반 연꽃처럼 아름답네요. 빅토리아수련은 꽃은 이틀 동안 밤에만 피어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네요. 첫날은 흰색으로 피고 다음날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구경을 하던 한 가족은 "꼭 삼겹살 구워먹는 받침 석쇠와 닮았다"며 신기해했습니다.
빅토리아수련은 오는 10월 말까지 꽃이 계속 핀다고 하니 서울식물원에 들를 때 꼭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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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식물원에는 넓은 무궁화 꽃밭이 있다. 각종 무궁화가 심어져 있어 무궁화동산으로 불린다. |
LG사이언스파크 바로 옆의 서울식물원에는 이맘 때 분홍색과 흰색 무궁화가 천지에서 핍니다.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른쪽 건물들은 LG사이언스파크이지만, 뒤쪽에 특이해보이는 건물은 코오롱 one&only타워인데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국제건축대상을 받는 등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코오롱의 주력 사업인 섬유 직조를 형상화한 것이라네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코오롱생명과학 등 3개 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다가설 가을 정취도 좋겠지만 푹푹 쪘던 한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곡 서울식물원에 들러 산책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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