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용카드 발급 확대 시급하다

해외겸용카드 10장 가운데 9장은 해외 사용 제로(0)
외국 카드사 브랜드 수수료의 75%는 국내 결제분
국내전용카드 전환시 연회비 5천억원 경감

강하늘 승인 2021.06.07 10:06 | 최종 수정 2021.12.23 02:43 의견 0

김한정 국회의원(경기 남양주을)은 7일 국내 전용카드 발급을 확대해 연회비 부담과 외국 카드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수수료 부담을 감축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내 카드사가 발행하는 카드(신용+체크) 3장 중 2장은 해외겸용카드인데, 해외겸용카드 10장 중 9장은 해외가맹점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제는 해외겸용카드의 연회비가 국내전용카드보다 비싸고, 이를 국내에서만 사용하더라도 외국 카드사에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업카드사1)의 해외겸용카드 발급개수

(단위 : 만장)

구 분

카드발급개수

해외겸용카드

신용카드

9,378.5

5,621.5

(4,950.4)

체크카드

6,462.0

4,908.3

(4,521.4)

총 계

15,840.5

10.529.8

(9,471.8)

: 1) 신한, 삼성, KB, 현대, 롯데, 우리, 하나

( )내는 해외가맹점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해외겸용카드 수

지난 2018년 이래 국내 7개 전업 카드사가 외국계 6개 카드사에 지급한 브랜드 수수료는 총 4945억원이며, 마스터 2337억원, 비자 2143억원, 아멕스 379억원, 디스커버 59억원 순이다.

이 중 국내에서 사용한 결제분에 대한 수수료 지급액이 3700억원(연평균 114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한 결제분에 대한 수수료는 1245억원(연평균 380억원)에 그쳤다.

국내 카드사의 브랜드 수수료 지급액1)

(단위 : 억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3

총 계

국내

해외

국내

해외

국내

해외

국내

해외

VISA

485

210

513

203

483

108

120

22

2,144

MASTER

521

209

529

264

495

164

115

40

2,337

UnionPay

1

5

2

5

1

2

0

1

17

Amex

120

4

122

4

102

2

25

0

379

JCB

3

1

2

1

2

0

0

0

9

디스커버

22

0

21

0

12

0

4

0

59

1,152

429

1,189

477

1,095

276

264

63

4,945

: 1) 해외 가맹점 사용 실적의 0.2%, 국내 가맹점 사용 실적의 0.04%

국내 카드사들은 브랜드 수수료 이외에도 해외겸용카드 한 장당 발급유지 수수료, 거래 건당 데이터 처리비 등 명목으로 외국 카드사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은 이런 비용을 고객 연회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해외겸용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카드보다 평균 5천원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외에서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는 해외겸용카드를 국내전용카드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의 연회비 부담이 경감된다.

김한정 의원은 “국내 카드사나 금융감독당국은 해외겸용카드 사용 실태와 국내 전용카드의 장점을 설명하여 불필요한 해외겸용카드 남발을 방지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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