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데뷔, 공모가보다 40.7%↑…시총 100조원

올해 뉴욕증시 IPO 기업 중 최고 실적

강하늘 승인 2021.03.12 11:14 의견 0

쿠팡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쿠팡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0달러였다. 장중 69.0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 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다.

 

▲ 상장을 앞두고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게양된 쿠팡 로고와 태극기. 쿠팡 제공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00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45억 5000만달러(약 5조1678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쿠팡의 IPO는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상당한 투자이익을 거두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후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지분 가치는 첫날 종가 기준으로 280억달러(약 3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금액 대비 9.3배 규모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지분 10.2% 보유)의 지분 가치도 85억 7000여만달러(약 9조 6805억원)로 뛰었다. 단  김 의장의 보유 지분은 유통되지 않는 클래스B 주식을 총주식 수에 포함했을 때 계산한 것이다. 김 의장은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의결권이 줄어든다.


김 의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 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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