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귀 11일만에 삼성 "240조 투자"

정기홍 승인 2021.08.24 15:18 | 최종 수정 2022.01.05 17:04 의견 0

삼성그룹이 향후 3년 간 반도체·바이오 등에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는 포스트 코로나 투자·고용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으로 복귀한 지 11일만이다.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3년 플랜'의 두번째 버전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2018년 당시 180조원보다 60조원 많은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의 영업이익 122조원을 넘어선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자산(2분기 말 기준 111조원)보다도 많다.

투자액의 75%인 180조원을 국내에 투입한다. 나머지 가운데 30조원가량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당 때 발표한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증설을 포함해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 투자한다. M&A(인수합병)에도 30조원 안팎을 활용할 계획이다.

핵심 투자 분야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와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육성에만 3년 동안 150조원가량을 쏟아붓는다.

'제2의 반도체'로 키우는 백신·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DMO) 등 바이오를 비롯해 차세대 통신(5G·6G), AI(인공지능)·로봇·슈퍼컴퓨터 등 신성장 IT 분야에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직접 채용 인원도 당초 계획(3만명)보다 1만명가량 늘리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4만명 직접 채용 외에도 18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가 이뤄지면서 고용유발 효과가 56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사회안전망 구축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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