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캐는 철…곰취와 독초인 '동이' 구별 노하우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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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15:59 | 최종 수정 2022.04.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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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는 6일 "매년 이맘 때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해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봄나물은 먹을 수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 식물을 함부로 채취해먹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 10년 동안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25건(86명)으로 3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주로 봄철인 2~5월에 많이 발생했다. 봄철에 독초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봄에는 꽃이 피기 전 싹이 돋아나는 시기이므로 봄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봄나물 채취 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사람은 독초와 구분을 쉽게 못하므로 채취 때는 봄나물에 관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익혀야 하며 그럼에도 봄나물인지 구분을 못하겠다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또 흔히 먹는 고사리, 두릅, 냉이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먹어야 하며 주로 날로 먹는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씻어 식중독균과 잔류 농약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봄나물 섭취 후 마비, 복통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이때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김포시 식품위생과는 봄나물이 안전하게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봄철에 많이 소비되는 봄나물을 유통 과정에서 수거, 중금속 검사를 하고 있다.
먹을 수 있는 주요 봄나물과 독초의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참고로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한다.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
쌉싸름한 맛의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다.
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은 독초 ‘삿갓나물’과 혼동하기 쉽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는 반면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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