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춘천은 닭갈비, 막국수 고장으로 남아야"

최문순 지사 "한중문화타운은 마음 속의 일대일로" 발언 저격

강하늘 승인 2021.04.12 17:16 | 최종 수정 2021.12.24 20:35 의견 0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강원도 추진 중인 차이나타운(한중문화타운)에 비난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문순 도지사가 춘천과 홍천에 차이나타운을 만드는 것을 옹호한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최 지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페이스북 캡처

최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은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받는 등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해 있다. 12일 현재 50만명을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최 지사가 과거에 “이 사업은 마음 속에 까는 일대일로”라고 긍정 평가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 세계 어느 도시나 차이나타운은 그냥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저급 주거지 및 상권 정도의 인식이 있다”며 “우리나라에 있는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은 그냥 짜장면집이 많은 느낌이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차이나타운은 관문 도시에 보통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들이 들어오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원도는 관문 도시가 아니다"면서 "뭘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하고, 그걸 또 일대일로라고 아첨까지 해야 하나"고 꼬집었다.

이어 “내 마음속에 춘천은 계속 닭갈비와 막국수, 소양강댐의 고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강원도가) 마라탕과 짜장면에 고량주가 함께 하는 고장이 안 되었으면 한다”며 “도대체 강원도지사가 중국에 왜 꽂힌 건가”라고 일갈했다.

한중문화타운은 중국 문화를 테마로 IT기술을 접목한 K팝뮤지엄, K컬처를 홍보하는 테마 뮤지엄 등을 핵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여기도 어김없이 싸구려 키워드 장사가 등장한다”며 “IT, K컬처… 그만하자”라며 피로감을 드러냈다.

강원도는 12일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강원도는 지역 언론에 “이 사업은 강원도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의 개발사업으로, 강원도는 인허가 등의 행정 지원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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