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감염 416명…정은경 "비수도권도 급확산 우려"

강하늘 승인 2021.07.05 18:23 | 최종 수정 2021.12.11 16:18 의견 0

방역당국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416명(4일 기준)이며, 지역사회의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행 예측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최근 1.2로 오르고, 검사 양성률도 1.8%로 올라 상승세"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여럿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연령군의 2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일반 국민의 1차 접종률도 최대한 높여야 하는 8월까지는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예방 접종률이 굉장히 낮고 또 감염되더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많으면서 또 활동 범위는 굉장히 넓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전파시킬 위험이 훨씬 더 높다"며 "회식이나 모임 등을 통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상황으로,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해외유입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의 확인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는 주로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요 지금 유행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델타형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에 대한 신속한 확인 및 대응책에 대해 "델타 변이와 관련해서 유효한 유전자증폭(PCR) 분석법 시약을 검증했으나 유효성이 80%로 낮다"며 "좀 더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약에 대한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영국의 연구자료를 보면 백신을 1차만 접종했을 때 델타 변이의 예방 효과는 30%대로 낮지만, 2차 접종까지 했을 때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2차 접종까지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얀센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얀센 백신은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상당히 유행한 시점에서 임상시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100만명 정도 얀센 백신을 접종했는데 향후 예방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 청장은 40세 미만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8월 중하순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 외에 허가가 날 경우 노바백스 백신 등도 (후보로) 고려가 될 수 있다. 수급 상황 등을 보고 접종 일정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